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日야마토운수, 27년만의 가격인상…아베노믹스 '명암'

머니투데이
  • 김신회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7.06.13 10:58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日 최대 택배사, 인력난에 기본요금 인상…고용시장 회복세 방증
임금인상발 경기 선순환 기대감…저인플레이션 아베노믹스 제동 우려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AFPBBNews=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AFPBBNews=뉴스1
일본 최대 택배회사 야마토운수가 지난 4월 기본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개인 택배요금이 9월 말부터 140~180엔(세금 제외) 오른다. 야마토운수의 택배 가격 인상은 1990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인력난이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온라인 쇼핑 택배 물량이 폭증하면서 근로조건이 열악해지자 사람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이 회사는 근로조건 개선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임금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블룸버그는 13일 야마토운수의 가격 인상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의 성과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인들이 택배같은 고된 일을 하지 않으려는 건 일본에 일자리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일본의 실업률은 4월 현재 2.8%로 1994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유효구인배율은 1.48배에 이른다. 경기호황에 따른 자산 거품이 절정에 달한 1990년 7월의 1.46배를 웃도는 것으로 1974년 2월 이후 43년2개월만에 최고치다.

일본의 고용지표가 급격히 개선된 건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20년'이라고 하는 장기불황 수렁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는 의미다. 급격한 고령화도 일자리를 늘리는 데 한몫했다.

야마토운수의 사례처럼 사람 구하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가격인상 압력이 가중되면서 임금인상 기대감이 커졌다. 아베노믹스를 뒷받침하기 위해 강력한 통화부양책을 쓰고 있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얘기하는 '선순환'이 가시권에 들어온 셈이다. 그는 가격인상이 임금인상을 자극하고 이는 소비를 부추겨 경기회복에 힘을 실어주는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야마토운수의 사례가 아베노믹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게 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야마토운수가 무려 27년 동안이나 기본요금을 동결한 건 일본이 장기불황 속에 물가가 계속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극심한 시장 점유율 경쟁도 가격인상, 임금인상에 제동을 걸었다. 이는 결국 물가상승률 2% 달성이라는 BOJ의 통화부양책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야마토운수의 가격인상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로다 총재는 취임 직후인 2013년 4월 '2년 내 물가상승률 2% 달성'이라는 목표를 내걸었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를 실현하지 못했다. 처음부터 구로다 총재의 목표가 '미션 임파서블'(불가능한 임무)이 될 것이라는 회의론이 팽배했는데 여전히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이달로 5년 차에 접어든 아베노믹스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다. 아베노믹스는 이른바 '3개의 화살'을 주축으로 삼는다. 재정지출과 BOJ의 금융완화(양적완화), 구조개혁을 핵심으로 하는 성장전략 등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아베노믹스가 5년 차에 들어섰지만, 아직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BOJ에 따르면 일본의 잠재성장률은 0.69%로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하반기의 0.84%에 비해 오히려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아베 총리가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내각 지지율(56%)을 뽐내며 의회를 장악하고 있으면서도 경기회복을 위한 개혁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머니투데이 수소대상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