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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1호기 19일 자정 '영구정지' 완료… "원전 역사 새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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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장(부산)=유영호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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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19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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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6시38분 원자로 정지→19일 0시 냉각 완료… 1978년 상업운전 시작후 40년만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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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첫 상용 원자력발전소인 부산 기장군 고리 1호기 전경. 고리 1호기는 19일 자정(0시) 40년간의 가동을 멈추고 '영구정지'됐다./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대한민국의 첫 상용 원자력발전소인 부산 기장군 고리 1호기가 19일 자정(0시) ‘영구정지’됐다. 국내에서 원전이 영구정지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고리 1호기는 1978년 첫 전력생산을 시작한지 4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고리 1호기의 원자로는 19일 자정 ‘저온정지’(콜드셧다운) 상태에 돌입했다. 저온정지는 평균 300도에 달하는 원자로 온도가 정지를 위해 약 90도 안팎으로 낮아진 상태를 의미한다. 기술적으로 ‘사망선고’가 내려진 셈이다.

원전 운영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앞서 17일 오전 1시 ‘감발’ 작업에 착수했다. 달리던 차를 바로 세울 수 없는 것처럼 원자로도 정지에 앞서 일정수준까지 출력을 낮춰야 한다.

한수원은 오후 6시 출력이 정상출력의 10% 수준인 60㎿까지 떨어지자 터빈발전기를 수동정지했다. 터빈은 원자로에서 만들어진 고온·고압의 수증기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기기. 터빈이 정지되면 더 이상 발전소로써 기능을 못한다. 곧 이어 오후 6시38분 원자로를 정지했다. 40년만에 고리 1호기의 불이 완전히 꺼진 순간이다.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는 1971년 미국 정부의 차관과 원전회사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지원을 받아 착공했다. 총 공사비는 3억달러로 당시 우리나라 1년 국가예산의 4분의 1에 달했다. 경부고속도로를 4개 지을 수 있는 규모다.

17일 오후 6시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터빈발전기가 수동정지된 직후 발전기출력을 표시하는 알림판에 ‘0’이라는 숫자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17일 오후 6시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터빈발전기가 수동정지된 직후 발전기출력을 표시하는 알림판에 ‘0’이라는 숫자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고리 1호기는 1977년 6월 19일 임시 운전을 거쳐 1978년 4월 29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설비용량은 587㎿으로 40년동안 생산한 전력은 1억5000만㎿(지난해 12월말 기준)다. 부산시가 1년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의 34배에 달한다.

2007년 6월 설계수명 30년이 끝났지만 설비보수 등을 거쳐 2017년 6월까지 가동수명이 10년 연장됐다. 하지만 2015년 6월 에너지위원회 권고에 따라 한수원이 재수명연장을 신청하지 않기로 하면서 영구정지가 결정됐다.

한편 고리 1호기는 국내 첫 해체 원전으로도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한수원은 고리 1호기 영구정지로 사용후핵연료 냉각에 필요한 5년간 안전성 검사 등을 거쳐 해체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허가를 받으면 2022년부터는 본격적인 해체에 돌입한다. 방서성물질을 제거하는 제염 작업부터 구조물 해체, 부지 복원 등이 이뤄지는데 최소 15~20년이 걸릴 전망이다. 해체비용은 한수원이 적립한 6437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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