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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에게 '충성계약서' 쓴 약국직원… '약사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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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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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2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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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을 다하겠다'. '주군을 배신하지 않겠다' 등 포함

현 대한약사회장이 신축 대한약사회관 운영권을 공식적인 절차도 없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가계약건의 당사자인 이범식 약사가 약국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 A씨에게 '충성서약서'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또 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씨는 전 동작구약사회장이자 현 대한약사회 문화복지위원장으로 약사회관 일부 운영권에 대한 가계약서를 작성하고, 조찬휘 약사회장에게 계약금 명목으로 1억원을 전달한 당사자다.

이 씨는 ‘신축 약사회관 운영권 판매’ 논란이 확산되자, 20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내용을 언론에 제보한 직원 A씨가 관련 자료를 훔쳤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자신이 A씨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그가 쓴 '충성서약서'도 공개했다.

이 씨가 공개한 충성서약서에는 ‘충성을 다하겠다’, ‘영원한 주군으로서 배신하지 않겠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 씨는 “(충성서약서 내용처럼) 평생 저를 잘 모신다고 맹세하고 잘 지내다가 어느날 갑자기 무리한 요청하길래 거절했다”며 “이후 각종 폭언과 횡패를 부렸고,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해고를 했고, 며칠 후 늦은 저녁 시간에 일체의 서류들을 가족을 동원해 절취해갔다”고 설명했다.

이 씨의 의도와는 달리 충성서약서가 공개되자 약사들은 오히려 “이 씨가 갑질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약사는 “약사가 조폭도 아니고 충성서약서가 말이되느냐. 시대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 역시 “이 씨는 본인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충성서약서를 공개했지만 동료 약사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며 “내용에도 충성, 주군 등의 단어가 들어가 있고, 이것만 봐도 어떤 관계인지 유추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직원은 신뢰관계 속에 같이 가는 동반자지, 충성을 맹세해야 되는 노예가 아니다"며 “충성서약서 자체만으로 갑질인 것같다. A씨가 어떤 사람인지는 그 다음 문제다”고 덧붙였다.
/사진=신축 약사회관 운영권 판매 논란의 당사자인 이범식 약사가 공개한 ‘충성서약서’.
/사진=신축 약사회관 운영권 판매 논란의 당사자인 이범식 약사가 공개한 ‘충성서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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