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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표 'SK 사회공헌 시스템' 만든다…TF도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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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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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2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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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SK확대경영회의에서 "SK역량 사회와 공유할 수 있게 고민해달라" 주문…10~11월 CEO 세미나서 구체화 계획

최태원표 'SK 사회공헌 시스템' 만든다…TF도 발족
올해 SK (264,500원 상승8500 -3.1%)그룹 경영 화두로 "사회와 함께 성장"을 전면에 내건 최태원 회장이 전(全) 계열사 단위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에 나섰다.

지난 19일 SK확대경영회의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SK의 역량을 사회와 공유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숙제를 내준 최 회장은 오는 10~11월 CEO 세미나에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그룹 내에서도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킬 실현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그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 문제 해결, 가치 창출 등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활동을 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사회적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은 이윤 추구가 0순위인 영리 기업과 달리 사회적 가치 창출을 우선 순위에 두고 수익 창출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한다.

최 회장은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카이스트(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를 만들어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기도 하고, 2014년 10월에는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라는 책을 직접 저술하기도 했다.

사회적기업이 수익을 내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만 사업모델이 약해 지속 가능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이자 최 회장은 2015년부터 사회성과인센티브도 마련했다. 1년 단위로 사회적 가치를 평가한 뒤 생산한 사회적 가치에 따라 인센티브를 3년간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2015년 SK로부터 사회성과 인센티브를 받은 사회적기업 44곳은 지난해 평균 3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 2015년(2억2000만원) 대비 36% 더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센티브를 받은 사회적기업 75%가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주로 개인적 차원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고민하던 최 회장은 올해 들어 그룹 전반적으로 확산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올해 3월에는 SK그룹 계열사들의 정관 변경을 통해 기업의 '이윤 창출' 문구를 과감히 없애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내용을 앞세우기도 했다.

이어 최 회장이 SK확대경영회의에서 주문한 것도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전 계열사에 확산시키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SK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일회성 기부나 기존에 했던 사회적 기업을 넘어 SK 계열사 단위로 확산시켜 지속적으로 사회 공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SK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최 회장이 지난해부터 왜 사회적기업만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야 하느냐, 기업까지 연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고민을 많이 했었다"며 "장기적으로 사회와 함께 가치를 추구해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열사들에게 목표를 세우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SK그룹은 계열사들과 사내 사회공헌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구체적인 실현방안이 뭔지 논의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각사가 가진 역량을 사회와 공유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룹 단위로 묶이려면 TF를 발족해야 할 것"이라며 "10~11월 열릴 CEO 세미나에서는 어떻게 구체화할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치 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SK그룹의 방향이 최근 사회 트렌드와 일치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이사장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 사회·교육·경제·문화 격차가 더 벌어질텐데 어떻게 아우를지 저성장 시대에 기업들도 고민해야 한다"며 "경영 지침에 사회적 가치가 묻어나도록 하는 것이 사회적 트렌드인데 SK가 선도하는 것이고 잘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6월 21일 (16:31)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남형도
    남형도 human@mt.co.kr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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