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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G 불법개조로 100억 챙긴 버스업체 대표 등 줄줄이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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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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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편의제공 서울시 공무원·시의원 등 3명 적발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뉴스1 DB.
/뉴스1 DB.

차량 수천대를 불법개조해 100억여원 이득을 챙긴 버스업체와 이 업체로부터 업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공무원이 경찰에 검거됐다.

또 이들 버스업체에 비밀문서를 건넨 서울시의회 의원과 담당 공무원에게 1억원 뇌물을 제공한 또다른 버스업체도 줄줄이 적발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자동차관리법 위반과 뇌물공여 혐의로 송파구 한 버스정비·운수업체 대표 조모씨(51)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가 대표로 있는 이 업체는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정비사를 동원해 승용차, 택시 등 차량 2346대를 압축천연가스(CNG) 차량으로 불법 개조해 100억원을 챙긴 혐의다. 자사 소유 이외 차량은 정비·개조할 자격이 없는 무자격 상태였다.

이 업체는 또 지난 2010년 일어난 행당동 버스 폭발 사고로 서울시 노후버스 개조 전문업체로 지정된 뒤 버스 470여대 CNG 용기교체 사업도 벌여온 것으로 조사됐지만 공소시효(5년)가 만료돼 처벌은 면했다.

CNG 불법개조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이 업체로부터 업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뇌물수수)로 서울시 사무관 A씨와 팀장 B씨 등 공무원 2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버스 담당 업무를 하던 두 공무원은 조씨와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와인, 갈비, 굴비, 태블릿PC 등 각각 160만원과 90만원 상당의 뇌물을 각각 챙긴 혐의다.

이들은 공항리무진 면허 인가와 CNG 충전소 충전카드 사업, 버스노선 조정 등 자신들이 담당하는 업무와 관련해 편의를 봐주는 조건으로 버스업체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 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서울시 공무원과 시의원 등 수십 명의 이름·전화번호가 담긴 '선물 리스트'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서울시와 관할 구청 등 다른 실무자급 공무원 12명도 이들로부터 명절선물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지만, 금액이 적고 직무대가성 여부도 불명확해 입건하지는 않았다.

아울러 서울시의회 김모(50) 의원이 이 업체에게 공항리무진 면허 심사위원 명단이 포함된 비공개 자료를 넘긴 혐의(공무상비밀누설)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또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경기 부천시 소재 다른 버스업체 대표 조모씨(50)가 버스노선을 증차해달라며 서울시 교통본부 C팀장(51)에게 1억1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포착하기도 했다. C 팀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잠적해 지난달 24일 경기 광명시 한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송파구 버스업체 대표와 직원, 서울시 공무원 2명, 김모 의원, 부천 버스업체 대표인 조씨 등 7명을 기소의견으로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원이 업체에 자문을 구하는 과정에서 자료 관리자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며, 자료도 비밀누설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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