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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공동성명, 발표 7시간 지연 미스터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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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D.C(미국)=김성휘 ,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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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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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경수 "7시간이 7년같았다…백악관 비서실장 결재 늦어져 발표 연기"

【워싱턴=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07.01.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워싱턴=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07.01.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 결과는 회담 종료 후 7시간이 지나서야 발표됐다. 무역협정 등 세부 사안에 합의가 되지 않아 성명 문구 작성 등이 지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청와대는 부인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종료된 것은 30일(현지시간) 오전 11시40분 쯤. 양 정상은 단독회담에 이어 확대회담까지 70분간 대화를 나눴다. 뒤이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양정상의 공동 언론발표를 마친 것도 정오. 그러나 공동성명은 오후 7시에 가까워서야 한국 취재진의 손에 입수됐다. 언론발표 종료부터만 따져도 7시간의 미스터리다.

관례에 비춰서도 이례적이다. 외교가에 따르면 공동성명은 이미 양국 실무자와 외교라인이 수차례 접촉과 논의를 거쳐 초안을 잡고, 양국 정상은 회담을 통해 여기에 마침표를 찍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기자회견과 동시 또는 직전에 공동성명문이 배포되는 경우가 적잖다.

이에 '합의 불발'이나 '진통'이 유력한 이유로 관측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철강, 자동차 등 미국이 상품 무역에서 '손해'를 보고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반면 문 대통령과 한국 측 배석자들은 그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걸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구체적 문안 작성에 어려움을 겪은 것 아니냐고 본 것이다.

공동성명 배포 후 알려진 데 따르면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우선 양국이 워낙 많은 사안을 다뤘다. 박근혜정부에 일정기간 정상외교가 없다시피 했고, 마침 미국도 행정부교체 등 큰 변화가 있어 두 정상에 테이블에 올릴 이야기보따리가 무거웠단 것이다. 실제 공동성명은 경제 통상 여성인력 IT교류 글로벌 테러리즘 대응 협력 등 광범위하게 다뤘다. 양국은 대략적인 내용에는 합의 했지만 구체적인 문장 표현을 두고 정상회담 당일 오전까지도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공동성명은 회담 종류 후 7시40분이 지난 저녁 7시쯤 원안 그대로 발표됐다. 결과적으로 공동성명이 늦어진 이유는 백악관 비서실장의 결재가 늦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측은 "내부 절차를 밟고 있다"며 발표를 미룬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 측의 별다른 설명없이 공동성명 발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오후 4시쯤 트럼프 대통령이 뉴저지주의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으로 주말휴가를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양국이 공동성명 조율에 실패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미국방문에 동행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동성명 발표가 7시간이 지나서야 발표됐는데, 그 7시간이 7년이 되는 것 같았다"며 "다행히 7시간이 지나서야 발표가 되고,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분명히 보여줄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한미 공동성명은 대통령 스스로 높게 평가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당시 백악관 측이 비서실장 결재가 늦어진다는 이유로 공동성명 발표가 늦어졌었다"고 전했다.

긴장감 속에 흘러간 7시간이지만 공동성명 발표가 지연된 것 사실 트럼프 행정부의 특징 중 하나라는 주장도 있다. 내용에 양측이 다 동의했더라도 절차상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종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 언론과 국민에 그것도 양국이 동시에 발표하는 프로세스를 밟아야 하는데 미국에서 이 과정이 오래 걸렸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캐릭터'와 연결짓는 설명도 뒤따랐다. 트럼프정부 들어 이례적인 일도 아니라는 것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외국과 정상회담 뒤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은 한국이 7번째다. 앞선 6차례에서도 시간 차이는 있지만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을 발표하곤 했다.

베트남은 회담 당일 저녁 늦게,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선언' 서명문서는 이내 나왔지만 공동성명은 무려 3일 뒤 공개됐다. 반면 인도, 일본은 정상회담 후 1시간 내 성명이 발표됐다. 캐나다, 아르헨티나는 발표시점이 파악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은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미국측은 백악관 관례에 따라 세계 정상과의 회담 후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을 대표하는기자 1명씩으로부터 질문 2개를 받았는데 최근 정상회담에서는 기자회견을 생략하거나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이는 한미정상회담의 분위기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과 미 언론과의 불편한 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한정지어 봐야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로즈가든에 마련된 단상앞에 서서 각각 7분씩 공동언론발표문을 읽었지만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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