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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매각 적기인데…" 금융위 현안서 밀린 우리은행 지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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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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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07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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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시급한 현안 아니다…우리은행 주가 2만원 육박,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위해 매각 서둘러야

"지금이 매각 적기인데…" 금융위 현안서 밀린 우리은행 지분 매각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내정됐지만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보유한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은 시급한 현안에서 밀리고 있다. 우리은행 주가가 2만원에 육박한 만큼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정부가 잔여지분 매각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6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과 관련해 아직 보고받은 게 없어 정해진 입장이 없다”며 “보고를 받으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 후보자는 당초 7일로 예정된 구조조정 관련 업무보고를 하루 앞당겨 받았다. 반면 우리은행 관련 보고는 아직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보다 시급한 현안이 많다”고 말했다.

정부와 예보는 지난해말 우리은행 지분 29.7%를 IMM PE 등 7개사에 매각했다. 이들 7개 과점주주의 보유지분이 예보의 잔여지분 21.4%보다 많아지면서 우리은행은 민영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 우리은행의 주가 상승에 따라 콜옵션(우선매수권)이 행사되면서 예보 잔여지분은 18.78%로 낮아졌다. 우리사주조합의 콜옵션 잔여분까지 고려하면 예보의 잔여지분은 18.4%로 더 낮아진다. 하지만 단일주주로선 예보가 여전히 우리은행 최대주주라 진정한 민영화가 달성됐다고 보긴 어렵다.

금융당국은 우리은행 주가가 앞으로 더 오를 수 있고 시장 수요도 감안해야 하는 만큼 잔여지분 매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장 수요와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지분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며 “지난해 과점주주 매각 때처럼 충분히 준비한 후 잔여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장의 생각은 다르다. 정부가 잔여지분 매각을 미루면 우리은행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의심만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은행 주가가 민영화 전후로 급등했지만 정부가 잔여지분 매각을 늦추면 ‘관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오해해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공적자금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우리은행 주가는 1만4300원이다. 이날 우리은행 주가 1만8650원에 예보의 잔여지분을 매각한다면 정부는 5500억원 이상의 공적자금을 추가로 회수할 수 있다.

시장 수요도 충분하다. 지난해 공개입찰에 참여해 4%의 지분을 받은 유진자산운용은 지난달 지분 1%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팔았는데 수요예측 결과 모집 규모 대비 9.45배의 주문이 몰렸다. 할인율도 4%에 불과해 매매가격은 1만6550원으로 유진자산운용은 6개월만에 40% 가까운 수익률을 거뒀다. 정부는 우리은행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주가 예측은 빗나가는 경우가 많아 기회가 왔을 때 공적자금을 회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이학렬
    이학렬 tootsie@mt.co.kr

    머니투데이 편집부, 증권부, 경제부,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슈플러스팀 등을 거쳐 금융부에서 금융당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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