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獨 메르켈, '스트롱맨' 3인방에 '인내 외교' 통할까

머니투데이
  • 김신회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7.07.07 11:35
  • 글자크기조절
  • 댓글···

7~8일 獨함부르크 G20 정상회의 트럼프·푸틴·에르도안 등 '스트롱맨' 결집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AFPBBNews=뉴스1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AFPBBNews=뉴스1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인내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 메르켈 총리는 7~8일(현지시간)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의장국 수장으로 각국 정상을 맞는데 이 중엔 '강한 남자'(스트롱맨)가 한둘이 아니어서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독일 야당인 녹색당의 젬 외즈데미르 의원은 최근 트럼프와 푸틴, 에르도안 대통령을 '테스토스테론의 새로운 독재의 축'이라고 불렀다.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넘치는 독재자들이라는 얘기다.

메르켈 총리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야 하는 이들 3명의 스트롱맨은 하나같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메르켈은 전날에 이미 트럼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짧은 만남을 가졌다.

메르켈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불화는 이미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때 고스란히 드러났다. 트럼프는 대선 때부터 줄곧 독일이 유로화 약세를 유도해 미국을 상대로 막대한 무역흑자를 거둔다고 비판했다. 첫 정상회담 때는 메르켈의 악수 요청을 외면하는 모양새를 취해 논란을 빚었다.

반이민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켈의 난민 포용정책도 비판했다. 지난달에는 메르켈이 정책 우선순위 가운데 하나로 삼고 있는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했다. 독일산 철강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도 껄끄러운 상대다. 독일 정보당국은 최근 러시아가 해킹으로 독일 정부 문건을 입수해 공개하는 식으로 오는 9월 총선에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달 동안 기밀정보를 빼가려는 시도를 수차례 포착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4연임을 노리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의 난민 포용정책을 도마에 올렸다. 그는 독일이 난민을 수용하며 테러리스트를 숨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독일은 '전범 국가'라는 오명 아래 수출 주도형 경제로 재기에 성공했다. 그만큼 권력투쟁이나 군사개입 등 국제적인 갈등엔 거리를 뒀다. 대신 여러 나라와 관계를 개선하고 강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WSJ는 국제사회의 분열이 지난 수년간에 걸쳐 전형화한 가운데 메르켈 총리가 중심에 서게 됐다며 참을성 있고 신중한 그의 외교 스타일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와 함께 일해 본 이들은 그가 물리학자 출신답게 어려운 상대를 다룰 때면 끈질기게 자신의 요구를 내세우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팩트를 제시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독일 국제안보문제연구소의 클라우디아 메이저 연구원은 "그(메르켈 총리)는 자신이 원하는 걸 정확히 안다"며 "다만 그가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중재하는 스타일이라서 위협적이라는 인상은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때로는 너무 무른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 메르켈이지만 최근에는 부쩍 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4연임 도전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의회 연설에서 "누구든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트럼프에게 일침을 놓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르켈이 트럼프에게 '결투'를 신청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트럼프에 대한 메르켈 총리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메르켈 총리는 또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번 독일 방문 중에 연설하려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에르도안은 이를 독일의 '자살행위'라고 비난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머투맨 the 유튜브가이드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