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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삼성, 정유라 특혜 의혹 보도에도 지원하겠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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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0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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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공판서 보도 후 지원 숨기고자 한 정황 증언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최순실 뇌물' 공여 등 3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7.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최순실 뇌물' 공여 등 3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7.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5·구속기소)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 등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아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7일 열린 이 부회장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전 대한승마협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뇌물공여 등 혐의 공판에서 김 전 차관은 박 전 사장과 만나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증언했다.

김 전 차관은 앞서 최순실씨(61)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같은 취지의 증언을 한 바 있지만, 이 부회장 등의 공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해 증언한 것은 처음이다.

먼저 지난해 10월초 최씨의 딸 정유라씨(21)의 '승마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된 언론 보도가 난 후 삼성 측이 이를 숨기고자 한 정황에 대해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10월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박 전 사장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박 전 사장으로부터 "(같은해) 9월말쯤 독일에서 최씨를 만나 (언론보도로 불거진) 정씨의 승마지원 문제 전반을 상의했다"는 말을 들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박 전 사장은 최씨로부터 '유라가 독일 영주권을 얻을 때까지, 최소 2018년까지는 지원해줘야 한다'는 말을 듣는 등 언론 보도 이후에도 최씨가 생각보다 심각한 모습이 아니어서 걱정했다.

김 전 차관은 "박 전 사장이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삼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계속 지원할거다'라고 했다"며 “문제가 되지 않게 말을 바꾸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말도 들었다"라고 증언했다.

김 전 차관은 박 전 사장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직접 연락해 정씨를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삼성이 지원했으면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했다. 김 전 차관은 "대통령이 특정 선수 이름을 거론해 굉장히 충격적이었다"며 "그래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전 사장이 자신에게 정씨의 승마 지원과 관련한 사항을 계속 알리는 것에 대해 "2015년 정호성 비서관의 연락으로 박 전 사장을 만나게 됐다"고 밝힌 뒤 "저에게 말하면 청와대로 보고가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하는 차원에서 그랬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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