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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사모펀드의 몰락…원유 투자로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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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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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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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달러 규모로 조성된 미국 사모펀드 에너베스트, 유가 급락에 손실 눈덩이 투자원금 가치 '0원'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선으로 떨어진 지난해 1월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의 한 마을에 기름값을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다. /AFPBBNews=뉴스1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선으로 떨어진 지난해 1월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의 한 마을에 기름값을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다. /AFPBBNews=뉴스1
2조원 규모의 대형 사모펀드가 미국 원유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기록했다.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투자 원금도 회수 못할 처지다.

미국의 사모펀드 운용사 에너베스트(EnerVest)가 2013년 20억 달러(약 2조2590억 원) 규모로 조성한 에너지펀드의 자산가치가 사실상 0원이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너베스트는 2013년께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 수준에 머물자 미국 텍사스와 유타 지역 유전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국제 유가가 이후 폭락하기 시작하면서 에너베스트 펀드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해 2월 배럴당 3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유가 하락으로 미국 석유산업이 큰 타격을 입자 투자자인 에너베스트 펀드 자산 가치도 폭락했다. 투자자들은 현재 웰스파고은행을 중심으로 에너베스트와 투자금 회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애나의 퇴직연금, 캐나다에서 둘째로 큰 연금인 ’케스드데포에‘(CDPQ), 미시간주립대학교 재단 등 대형 기관들이 투자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WSJ은 “투자자들이 에너베스트 펀드에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원금의 1%도 안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산타애나 퇴직연금은 최근 에너베스트 투자 원금의 가치가 0원으로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회수할수 있는 돈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에너베스트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존 워커는 "자랑스럽지 못한 결과"라고 시인하며 개인 자산 8500만 달러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손실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에너베스트 사례는 국제 유가의 거품 붕괴가 얼마나 오랫동안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에너베스트는 유가 상승시기 연평균 3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

WSJ는 “사모펀드가 투자 손실을 기록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10억 달러 이상의 대형 펀드가 자산을 완전히 날려버리는 일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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