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은 잊어라…출퇴근길 편해지는 '모두의 셔틀'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장지환 모두의셔틀 대표(31, 왼쪽)./ 사진=임성균 기자

시루에 박힌 콩나물처럼 꼿꼿하게 서서 보내는 1시간. 어떤 때는 팔을 들 수조차 없어 책이나 뉴스를 읽는 것도 불가능하다. 바로 이른 아침 출근길 지옥철의 모습이다.

모두의셔틀이 만든 '모두의 셔틀'은 이 같은 출퇴근길 지옥철, 장거리 출퇴근자들을 위해 탄생했다. 동네별로 비슷한 출근길을 가진 인원을 매칭, 회사까지 직행하는 셔틀을 제공한다.

장지환 모두의셔틀 대표(31)는 "과거 회사를 다닐 때 짧은 거리임에도 환승을 2번 이상 하며 지옥철에서 힘들게 출퇴근하던 게 너무 싫었다"며 "편하게 택시를 타자면 비용 부담이 커 2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생각하다가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모두의 셔틀은 홈페이지 내 '내 출퇴근길 추천받기'를 이용, 출발지와 도착지, 원하는 도착시간을 선택한 뒤 제시되는 추천 출근길 중 원하는 출근길을 선택하면 된다. 예컨대 위례신도시에서 출발해 광화문에 8시10분에 도착하는 버스를 선택하는 식이다. 노선 신청 인원이 많을수록 차량이 커지며 요금도 줄어든다. 위례-광화문 노선의 현재 월요금은 대형셔틀 45인승 기준 7만9992원이다. 대중교통과 비슷한 금액으로 매일 좌석 버스로 편하게 출퇴근 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생성된 노선은 총 24개다. 아직 노선이 없는 경우에도 같은 노선을 활용하는 이용자가 10명 이상 모이면 새롭게 출근 노선을 만들 수 있다.

장 대표는 "운행 행식인 모집과 경로제작, 합리적인 요금 책정에 중점을 두고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인원이 잘 모아지게 함으로써 경로제작이 수월해지고 합리적인 요금으로 자연스럽게 인하될 수 있도록 구조를 잡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모두의 셔틀은 앞으로 경로를 확장, 새로운 수요맞춤형 교통수단으로 재리매김한다는 포부다. 그는 "현재는 장거리 출퇴근 노선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택시와 자가용만큼 편리하지만 대중교통만큼 저렴하고 안전한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