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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 작업? 생각해본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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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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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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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취임, 이건희 생존해 있어 아들로서 도리 아니라 생각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사진=김창현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사진=김창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해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자신의 재판에서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특검은 피고인(이 부회장)이 최소의 자금을 사용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의결권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승계작업을 미래전략실 주도로 지속적으로 추진했다고 한다'는 변호인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삼성그룹이 이 부회장의 원활한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을 추진했다는 것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다. 특검팀은 해당 합병 등에 도움을 받을 대가로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측에 거액의 뇌물을 건넨 것으로 의심한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이 같은 특검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삼성전자처럼 규모가 크고, 삼성생명처럼 큰 금융회사면 지분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저 회사의 리더가 되려면 사업을 이해하고 직원들에게 비전을 줘서 좋은 사람이 오게 하고 경쟁에서 이기게끔 해야 한다"며 "직원들을 훈련하고,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이 경영권이지 지분을 몇퍼센트 더 가진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삼성물산 합병 이외에 바이오산업 육성 등도 승계 작업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 후계자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방편으로 바이오산업 육성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오산업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것일 뿐 경영권 승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지 않느냐'는 변호인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자신이 당장 회장으로 취임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최지성 전 미전실 실장(부회장)은 "이 부회장이 언제든 회장으로 취임하기를 강권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부회장은 "회장님(이건희)이 중병으로 와병중이시고 의식이 없지만 생존해 있으니 아들로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위치에서 한단계 위치 변화가 있다면 회사 안이든 사회에서든 환영을 받으면서 하는 것이 좋지 않나"라며 "서두를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회사 계열사들이 다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며 "괜히 조직에 변화를 줘 체제를 흔들기 싫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유로 고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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