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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이재용 독대 재구성]③JTBC 배후가 삼성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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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1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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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지원 감사+금융지주 전환 청탁 vs JTBC 질타에 '부탁할 분위기 전혀 아니었다'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일가에 수백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2017.8.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일가에 수백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2017.8.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016년 2월15일 3차 독대는 2차 때와 마찬가지로 서울 삼청동 청와대 안가에서 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억하는 3차 독대는 JTBC로 인한 정치적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요약된다.

이 부회장은 본인에 대한 피고인신문에서 3차 독대 당시 박 전 대통령이 굉장히 짜증을 내 무언가를 말하거나 부탁하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독대에서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주장이 애초부터 성립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의 기억에 3차 독대 시간은 오전 10시30분이었다. 이와 달리 특검은 오후라고 주장해 왔다. 30~40분간 진행된 3차 독대는 2차와는 다르게 미래 신사업을 소개해 달라고 청와대에서 요청이 왔다. 바이오산업과 사물인터넷(IoT), 전장산업 위주로 답변을 미리 준비했다. 이 부회장은 2차 독대 때 대통령에게 호된 질책을 당한 것을 고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에게 승마협회 지원 상황 업데이트를 요구했다. 최 전 실장은 "잘 돌아가고 있으니 걱정 마시라"고 했다.

이외에 박 전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 이건희 회장의 건강을 물었고, 갤럭시S7 관련 준비사항과 바이오산업 전망, VR(가상현실) 콘텐츠 확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파리 기후협약,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등에 대해서도 간략히 이야기했다. 이 부회장은 "올림픽 메인스폰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특검 "3차 독대서 정유라 지원 감사인사" vs 이 부회장 "JTBC로 분위기 살벌"

그러던 중 갑자기 박 전 대통령이 JTBC와 홍석현 회장 얘기를 꺼냈다. 2차와는 달리 메모도 보지않고 거침없이 톤을 높였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JTBC가 왜이리 정부를 비판하냐면서 이적단체도 아니고…JTBC 뉴스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셨다"며 "당황스러웠고 TV를 잘 안봐서 본 적이 없다고 답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홍 회장이 정치적 야망이 있어서 그렇지 않느냐면서 무슨 험담을 하는지 모를 줄 아느냐고 하시며 특정 정치인 2명을 언급했고 홍 회장이 대선 준비하는 것을 알고 줄대는 것 아니냐고 했다"고 밝혔다.

전날 공판에서도 이 부회장은 "대통령이 질책 정도가 아니라 삼성을 정치적 의도가 있는 배후로까지 의심하며 외삼촌인 홍 회장과 JTBC를 비판했다"며 "30분 독대에서 JTBC 얘기하며 굉장히 화를 내셔서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부탁할 그런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3차 독대 후반부는 거의 JTBC만 얘기를 하셨고 제가 대답을 하니 더욱 짜증을 내고 강도도 강해지셔서 가만히 듣고 있었다"며 "대통령과 JTBC 사이에 끼어서 난감했고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청와대와 JTBC 양쪽 사이에 끼어서 오해를 살까 굉장히 조심했다"며 "고민하다 곧바로 홍석현 회장을 찾아 뵙고 대통령 독대 때 말씀을 그대로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바쁘다는 홍 회장에게 급한 일이라고 말하고 곧바로 찾아간 것에 대해서는 "홍 회장 측에 면담시간을 확인해 보면 알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은 "2차 독대와는 비교가 안되게 분위기가 무거웠고 JTBC 얘기는 본인이 무엇을 보고 말하는 게 아니라 마음 속에서 생각한 게 터져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게 정치인들의 본능인가보다고 느낄 정도로 그 강도가 (2차 독대와)비교가 안된다"고 설명했다. 레이저 눈빛을 쏘며 승마지원 미비를 질책했던 2차 독대보다도 분위기가 살벌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미 특사로 미국을 방문했던 홍석현 특사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 특사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통일외교안보특보로 임명됐다.  2017.5.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미 특사로 미국을 방문했던 홍석현 특사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 특사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통일외교안보특보로 임명됐다. 2017.5.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3차 독대 미스터리…특검, 시간 등 오류에 공소장 변경

특검은 이 3차 독대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정유라 지원이 고맙다고 인사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대통령이 굉장히 화를 내는 그런 분위기였고 정유라 얘기는 나온 적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3차 독대에서 대통령에게 금융지주사 전환 등 경영현안을 부정 청탁했다고 보고 있다.

2016년 2월15일 3차 독대를 가진 당일 작성된 '안종범 수첩'에는 '금융지주회사, 글로벌 금융, 은산분리, JTBC, 새마을운동 제대로, 빙상, 승마' 등 13개의 주제가 키워드 형태로 적혀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메모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특히 '은산분리'는 삼성이 쓰는 용어가 아니며, '새마을 운동'은 더더욱 뜬금없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 역시 피고인신문에서 당시 3차 독대에서 '새마을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무슨 70년대도 아니고…"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특검은 3차독대 시간과 대화내용 등 공소장 내용을 일부 변경했다. 삼성 측이 제출한 증거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열린 사실상 마지막이었던 52차 공판에서 특검 측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3차 독대 시간과 관련) '2016년 2월15일 오후'로 기재된 부분에서 '오후'를 삭제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공소장의 '대통령이 최순실로부터 건네받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업 계획안을 직접 (이 부회장에게)전달하였고'라는 부분에서도 '직접'을 삭제한다"고 설명했다. 공소장에서 삼성 측이 코어스포츠 측에 지급하기로 약속했던 금액도 213억원에서 실제 지급됐던 돈(77억9735만원)을 제외한 135억265만원으로 수정됐다.

이에 대해 삼성 측 송우철 변호사는 지난 7일 결심공판 최종변론에서 "특검은 피고인들이 이 사건 초기부터 제기해 왔던 3차 단독 면담시간에 관한 주장을 극구 외면하여 오다가, 뒤늦게 지난 제52회 공판기일에야 종전에 3차 단독 면담시간이라고 주장하던 '오후' 부분을 비로소 삭제했다"며 "특검 스스로 사실관계를 잘못 파악하였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차례 단독 면담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특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이는 공판과정에서 충분히 확인되었다고 확신한다"며 "특검의 주장에는 심각한 법리적 오류와 모순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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