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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설' 장고 끝에 '셧다운', GS칼텍스 깊어진 수익성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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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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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14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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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 증설 5년 답보된 사이 경쟁사 공격 증설로 수익성 개선…공장 가동중단으로 GS칼텍스 '이중고'

'증설' 장고 끝에 '셧다운', GS칼텍스 깊어진 수익성 고민
GS칼텍스가 파라자일렌(이하 PX) '이중고'에 직면했다. 시황 회복세에 접어든 PX 생산설비 증설에 뒤처져 경쟁업체 대비 수익성이 밀린 데다 생산설비 가동중단 악재가 겹쳤다.

VRHCR(중질유분해공정: Vacuum Residue Hydrocracker) 라인 화재도 발생해 관련 피해에 따른 추가적 손실도 예상된다. 가동중단이 장기화되고 화재 피해가 예상보다 클 경우 경쟁업체와의 수익성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발생한 GS칼텍스 여수공장 화재로 제2 아로마틱스(방향족) 생산설비는 11일째 가동 중단된 상태다. 당시 화재는 1시간만에 진압됐지만, 생산설비 가동에 필요한 모터를 제어하는 MCC(Motor Control Center)가 전소되면서 제2 아로마틱스 생산라인이 멈춰섰다 .

해당 생산라인은 GS칼텍스 석유화학 사업 부문의 핵심 제품인 PX를 연간 40만톤 가량 생산한다. GS칼텍스 PX 총 생산의 30% 가량을 제 2 아로마틱스 생산라인이 담당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공장 가동 재개 시점은 현재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화재와는 별개로 지난 10일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는 또 한차례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지점은 제 2공장 VRHCR 라인으로 원유정제과정의 찌꺼기를 원료로 등유와 경유 등 고부가가치 경질 유종을 생산하는 설비다. GS칼텍스는 화재에 따른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

GS칼텍스는 김병열 대표이사와 여수공장 임직원 명의로 "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올해 초 직접 여수공장을 찾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달라"고 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사보를 통해 이를 재차 강조해왔다.

특히 제2 아로마틱스 생산라인 가동중단은 잇따른 사고로 인한 기업 이미지 실추를 넘어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는 화학사업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PX를 통해 올린다. 단순 계산 시 PX 생산의 30%를 담당한 제 2 아로마틱스 가동 중단에 따른 하루 평균 화학사업 매출 감소분은 12%에 육박한다.

더욱이 GS칼텍스는 PX 증설에 뒤처져 경쟁업체보다 수익성 개선속도가 둔화된 상황이어서 이번 제2 아로마틱 설비 가동중단은 더욱 뼈아프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GS칼텍스는 5년째 PX 생산라인 증설을 장고 중이다. GS칼텍스는 2012년 일본 쇼와쉘·다이요 오일과의 합작으로 100만톤 규모의 증설을 검토했지만 당시 PX 시황 악화 등 이유로 증설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경쟁 업체인 SK이노베이션 (140,500원 상승2000 1.4%)은 2014년 130만톤 증설을 단행해 국내 1위 PX 생산능력(연산 260만톤)을 갖췄다. 에쓰오일은 이보다 앞선 2007년 90만톤 증설로 연산 180만톤 체제를 확보했다. 연산 135만톤 규모인 GS칼텍스는 생산능력 3위로 밀렸다.

PX 시황도 회복세로 전환됐다. 2014년 톤당 270달러대 까지 떨어진 PX스프레드(PX 제품 가격에서 원료가격을 뺀 마진)는 2015년 370달러 선까지 올라선 뒤 지난해에는 월평균 최고 427달러대까지 뛰었다. 올해도 360~400달러를 오가고 있다.

경쟁업체들은 증설과 시황회복이 맞물리며 수익성이 크게 뛴 반면, 과감한 증설 투자를 망설인 GS칼텍스의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GS칼텍스의 화학사업 부문 영업이익률은 2015년 SK이노베이션보다 3.9%포인트 높았지만, 2016년에는 SK이노베이션이 GS칼텍스를 1.5%포인트 차로 역전했고,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이익률 격차는 7%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화학사업 총 영업이익은 에쓰오일이 GS칼텍스를 턱 밑까지 따라잡았다. 2015년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은 GS칼텍스의 59% 수준이었는데 지난해에는 97%까지 올라왔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98.5% 수준이다. 2020년까지는 PX시황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두 업체 간 영업이익 역전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장 가동중단이 장기화 될 경우 GS칼텍스 수익성의 상대적 둔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며 "GS칼텍스 공장 가동중단으로 줄어든 공급물량이 PX스프레드 확대로 연결될 경우 경쟁업체가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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