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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검사인데"…26억 챙긴 보이스피싱 일당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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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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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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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콜센터서 활동, 193명에게 돈 뜯어…'범죄단체가입·활동죄' 적용

/십화=임종철 디자이너
/십화=임종철 디자이너
검찰을 사칭해 26억원을 챙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 6명이 검거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중국 내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가입한 뒤 검사와 검찰 수사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돈을 빼앗은 혐의(범죄단체가입·활동, 사기)로 양모씨(27) 등 6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씨 등 6명은 고향 선후배의 소개로 지난해 7월12일 중국내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가입해 올해 5월29일까지 활동했다. 중국 훈춘시, 연길시, 용정시의 콜센터 사무실에서 상담원으로 범죄에 가담했다.

일당은 검찰 사무관을 사칭한 1차 작업자와 검사를 사칭한 2차 작업자로 역할을 나눴다. 1차 작업자인 양씨 등 5명은 피해자들에게 검찰 사무관이라며 전화를 걸어 "당신 계좌가 사건에 연루돼 대포통장 계좌로 이용됐다. 당신이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확인해야 한다. 검사님을 바꿔주겠다"고 속였다.

2차 작업자인 조모씨(27)는 검사를 사칭해 "당신이 가해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계좌에 있는 돈은 안전한 계좌로 옮겨라", 또는 "금감원 직원을 만나 건네줘라"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일당은 이 같은 수법으로 서모씨(24) 등 193명으로부터 약 26억원을 가로챘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고 해외에 머무르는 총책 등 피의자들을 끝까지 추적·검거할 계획"이라며 "향후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서도 형법상 범죄단체가입·활동죄를 적극 적용해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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