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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 주주 '모시는' 차이나유니콤, 얼마나 달라질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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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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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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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 등 中 IT거물 35.2% 지분 매입
국영기업에 민간자본 투입 '혼합소유제' 첫사례
당국 국영기업 영향력 확대 속 "이번엔 다를 것" 기대감

차이나유니콤 홈페이지 사진 캡처.
차이나유니콤 홈페이지 사진 캡처.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징둥 등 중국 IT 거물들이 중국 2위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주주로 대거 참여한다. 효율화를 위해 국영 기업에 민간 자본을 접목하는 '혼합 소유제'의 첫 적용 사례다. 중국 정부가 국영 기업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가는 추세여서 효과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작이 적지 않지만 성공한 민간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상장기업인 차이나유니콤의 지주회사인 차이나유나이티드네트워크커뮤니케이션즈가 14개 기업으로 이뤄진 민간 투자자 컨소시엄에 117억 달러(약 13조2912억 원) 규모인 35.2%의 차이나유니콤 지분을 매각한다고 전날 장마감 후 공시했다. 거래는 올해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차이나유니콤 최고경영자인 왕샤오추는 16일 홍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거래는 유니콤의 역사에 있어 전략적으로 상당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분 매각 이후 차이나유니콤 주주 구성은 차이나유니콤 36.7%, 전략적 투자자 35.2%, 스톡옵션 2.7%, 기타 25.4%가 될 예정이다.

차이나유니콤의 지배구조 변화는 민간 부문의 활력과 전문성을 높이고 새로운 자본과 혁신을 국유 기업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중국 정부의 이른바 '혼합소유제(mixed-ownership programme)'가 적용되는 첫 사례다. 투자자 컨소시엄에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운영업체인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 중국 최대 게임 및 소셜미디어업체 텐센트홀딩스, 온라인 소매 거물인 징둥 등이 포함됐다.

차이나유니콤은 소매, 지불 및 인터넷 금융, 콘텐츠 통합, 빅 데이터 및 사물 인터넷 등의 분야에서 네 회사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왕은 말했다. 다른 투자자로는 가전유통업체인 쑤닝홀딩스, 기술 대기업인 쿠앙치그룹, 차량 공유 업계 1위인 디디추싱, 데이터센터 서비스 업체인 왕쑤사이언스&테크놀로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인 욘요우, 중국생명보험, 철도 차량 제조업체인 CRRC 등이 있다.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에 따르면 각사별 지분율은 텐센트가 5.18%, 바이두가 3.3%, 알리페이가 2.4%, 징둥이 2.36%의 지분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생명보험이 10.22%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다.

제퍼리 에쿼티의 분석가인 에디슨 리는 "차이나유니콤은 각 전략적 투자자의 힘을 빌려 사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들 기업의 참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펀딩 규모도 예상보다 많아 미래의 투자를 위해 차이나유니콤에 더 많은 화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유나이티드네트워크커뮤니케이션즈는 중국 정부가 지난 2015년 발표한 혼합소유제의 파일럿 구현에 참여한 8개 국유 기업 중 하나다. 지난달 중국 국가발전 개혁위원회는 차이나유니콤 지배구조 개혁을 위해 신주 90억 주와 기존 주식 19억 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핵심 인재들에게도 인센티브 형태로 주당 3.79위안에 8억5000만 주의 주식이 돌아갈 예정이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개혁안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중국 정부는 거대 국영 기업에 대한 지배권을 확고히 해왔고, 최근에는 영향력을 더 높여가는 추세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해 국영 기업들의 수장들에게 최종적인 의사결정권은 공산당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에너지, 철도 산업의 거대 기업을 포함한 많은 국영기업도 공산당위원회가 기업 리더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차이나유니콤의 거래는 성공한 민간 기업이 다수 참여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리서치 회사인 케이브칼의 파트너인 아서 크로버는 "중국 정부가 혼합 소유 구조 개혁을 당초 계획대로 재개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이나유니콤은 이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을 고치기 위해 전날 공시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재공시할 예정이며,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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