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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없었던' 文대통령 기자회견…與 "소통" vs 野 "쇼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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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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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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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엇갈린 평가…"대통령이 이 정도는 돼야" vs "내로남불 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인 17일 오전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 대통령 취임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인 17일 오전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 대통령 취임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1시간 동안 각본 없이 진행될 정도로 국민들과 거리를 좁힌 '소통'이 강조됐다. 그러나 이를 본 여야의 시각은 엇갈렸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소통 대통령'의 진면목을 보여줬다고 호평한 반면 보수야당들은 '연출'이 앞선 기자회견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생중계된 문 대통령 기자회견을 한데 모여 시청했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박범계 최고위원 등은 국회 당대표실에서 함께 TV를 보며 때때로 박수를 치고, 소감을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추 대표는 "개방되고 열린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것이 국가다'라는 것을 보여준 100일 동안 국민들이 가슴이 뻥 뚫리고 시원했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시청 소감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도 "문재인정부는 열린 공간으로부터 만들어진 정부로 오늘 회견은 이에 딱 맞는 형식"이라며 "민심에 기초하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개된 방식으로 하는 것은 국민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표현"이라며 "대통령이 이 정도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 대변인은 "경제와 민생, 방송의 공공성, 적폐청산 과제, 원전문제, 노동 분야, 지역공약과 평창동계올림픽, 내년 지방선거 개헌 추진 약속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국민들께 명확히 입장과 계획을 밝히고 국정운영의 예측가능성과 안정감을 높여준 기자회견"이라고 호평했다.

반면, 야당들의 평가 점수는 낮았다. 형식에 치우치면서 내용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알맹이가 없는 억지 자화자찬"이라며 "여전히 쇼통의 회견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일은 모두 정의라고 하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기자회견이었다"며 "야당과 협치가 파괴된 것에 대한 협치정신 회복 의사 피력을 기대했는데 아무 반성이나 사과 표현이 없었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각본 없는 기자회견 형식은 전 정권에 실망한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켰지만 총론에 멈춘 답변 내용은 예습을 열심히 한 모범생 대통령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 같았다"고 꼬집었다.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도 "내용보다는 형식, 소통보다는 연출이 앞선 기자회견이었다"며 "북핵 문제는 여전히 그 진의와 해법이 애매모호해 이해하기 어려웠고, 인사와 조세정책에 대한 답변은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최소한의 의무도 지키지 못한 전 정권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며 자유한국당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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