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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해진 블록딜…공정위에 보내는 무언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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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인 기자
  • 2017.08.2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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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율 3%에 네이버 주식 11만주 매각…'지배 의사 없다' 의지 표현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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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의장./ 사진=머니투데이DB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보유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창업자는 네이버의 준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 지정을 앞두고 '총수 없는 대기업' 지정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 네이버를 지배할 의사가 없다는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동시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자신을 총수로 지정할 경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분까지도 처분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겸 창업자는 지난 22일 보유주식 11만주(0.33%)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한 주당 매각 단가는 74만3990원이다. 22일 종가에서 3% 할인된 가격이다. 총 처분 규모는 818억3890만원.

관련 업계는 이 창업자의 지분 매각을 유심히 지켜보는 눈치다. 이 창업자의 지분율이 4%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지분 일부를 매각했기 때문. 이번 매각으로 이 창업자의 지분율은 4.6%에서 4.31%로 하락했다.

이 창업자의 지분 매각 사유에 대해 네이버측은 "개인적인 판단이라 회사 차원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그만한 개인적 사정도 있을 수 있지만 시점이 공교롭게 공정위의 준대기업집단 지정을 코앞에 둔 시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이 의장을 네이버 총수로 지정하는 것이 유력해지면서 보유하고 있는 지분까지 처분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네이버에 대한 지배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창업자는 공정위 측에 네이버를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4일 임원들과 함께 직접 공정위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3월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신시장 개척을 위해 유럽으로 떠난 상황. 특히 이 창업자가 평소 외부 활동을 활발히 펼치지 않는 만큼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네이버는 오는 9월 국내 자산 5조원을 넘기며 준 대기업집단에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집단 혹은 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경우 회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총수가 함께 지정된다. 하지만 일부 공기업으로 시작했거나 오너가 없는 경우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하는 사례도 있다. KT와 포스코, KT&G 등이 대표적이다.

이 창업자는 네이버 역시 총수 없는 대기업에 지정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다른 대기업 오너(대주주)와는 달리 지배적인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게 이유다. 순환출자구조로 얽혀 있거나 세습경영을 하는 다른 대기업들과는 구조가 다르다는 주장이다.

이 창업자는 보유 지분도 국민연금(10.76%) 보다 낮고 지난 3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현재 이 창업자의 공식 직함은 GIO(글로벌투자책임자)다. 네이버 종속 기업들의 지분을 이 창업자 개인이 아닌 네이버 주식회사가 들고 있기 때문에 지배구조도 투명하다는 설명이다.

물론 업계 일부에선 이 창업자가 창업자로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의장직을 내놓은 뒤에도 해외 투자 결정 등 주요 경영상의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외로 보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지난 21일 "기업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 하는지 여부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창업자의 실질적 지배력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의견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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