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나는 체크슈머"…내가 먹는 건 내가 검사한다

머니투데이
  • 모락팀 윤기쁨 기자
  • VIEW 8,651
  • 2017.08.30 06:25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이슈더이슈]성분 분석 앱 통해 제품·원료 꼼꼼히 따져…'텃밭 가꾸기' 열풍도

image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진열대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3살 자녀를 둔 김하정씨(25)는 마트에서 장을 볼 때마다 주요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제품 포장에서 바로 확인이 어려울 때는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식품에 들어간 원료의 위해 성분 등을 따져본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박모씨(57)는 주말농장에 가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한달에 두번 가던 농장을 이번 주에만 두번 찾았다. 박씨는 "유통되는 제품 중 믿을 게 없어 농장에서 직접 심은 대파·고추·고구마 등을 수확해 집에 가져간다"고 말했다.

최근 살충제 계란부터 간염 소시지, 위해 물질 생리대 등으로 먹거리·생필품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 '체크슈머'(Check+Consumer: 제품 성분과 원재료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장보기 전 스마트폰 '쓰윽'…앱으로 성분 분석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계란에 닭에 논란이 많아서 장 볼 때 안심할 수 없다”며 “식품첨가물, 무첨가부터 고위험까지 나오는 앱을 쓰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아래 회원들은 또다른 앱을 추천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21개월 자녀를 키우는 이하영씨(26)는 “다른 엄마들처럼 먹거리에 대해 깐깐하게 구는 편은 아니지만 내 아이 먹는 거니까 신경을 쓰게 됐다”며 “살충제 계란 논란 당시 분유에도 계란 성분이 들어있어서 놀랐는데 이후로 앱 등을 통해 꼼꼼히 알아보고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리케이션 '엄선'(왼쪽)과 '화해'. 제품 주요 성분과 위험 등급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엄선'(왼쪽)과 '화해'. 제품 주요 성분과 위험 등급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있는 앱은 △엄마의 선택 △안심먹거리 △Fresh 먹거리 등이다. 해당 앱을 통해 각 제품들의 주의성분을 비교하거나 위험 등급 등을 알 수 있다. 또 해썹 인증 제품과 제조사를 찾아주거나 QR코드·이력번호를 통해 농축산물의 이력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생리대에 들어있는 화학성분이 문제가 되면서 기저귀·물티슈·화장품 등에 들어있는 화학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앱도 인기다. △화해(화장품·물티슈·베이비로션 등) △케미(기저귀·물티슈·세제 등) △퓨어유(물티슈) 등이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있는지, 첨가돼 있는 성분이 얼마나 유해한지 등을 알려준다.

그러나 이들이 공개하는 성분은 판매자가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하며 위험 등급도 미국 비영리단체인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의 판정을 기준으로 한다는 한계가 있다. EWG는 독성이 강한 계면활성제도 안전한 성분으로 평가하는 등 미국에서는 식품·제품 안전성을 입증하는 자료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직장인 윤모씨는 "앱에서 제공하는 내용을 모두 믿는 건 아니지만 안하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라며 "정부가 해야할 일을 소비자가 하는 어이없는 상황이지만, 식약처 등 관련 기관이 신뢰를 주지 않는 이상 차라리 카페나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는 정보를 믿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친환경·유기농도 못믿어…"텃밭 직접 가꾸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앱의 정확성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급자족을 결심하는 경우도 있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계란에서조차 살충제가 검출되거나 유기농 인증을 받은 생리대에서도 발암물질이 나오면서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을 믿을 수 없다는 것.

최근 한 '텃밭 가꾸기' 온라인 카페에는 살충제 계란 논란이 발생하기 전보다 약 60%가까이 회원수가 늘었다. 시중 판매 상품들을 믿지 못해 직접 농사를 짓거나 베란다에 텃발을 가꾸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한 회원은 "살충제 계란 이후 안심이 안돼 직접 자급자족할 방법 없을까 해서 실내에서도 채소를 키우려고 가입했다"며 "베란다에 소규모로 텃밭을 만들 예정인데 정보 좀 공유해달라"는 문의글을 올렸다.

대구에 사는 한 주부는 "얼마전 친정부모님 텃밭에서 부추, 고추, 참외, 깻잎, 토마토, 가지 등을 뜯어놨는데 깨끗한 것은 물론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텃밭있는 곳으로 이사갈 생각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MT 초성퀴즈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