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또 유해물질"...소비자들 '분노→불안→포기'

머니투데이
  • 남궁민 기자
  • VIEW 72,106
  • 2017.08.30 07:46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달걀·소시지·생리대·요가매트…"차라리 안전한 제품을 발표해라" 냉소

image
29일 서울 송파구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서 직원이 유해물질이 검출된 요가매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달걀, 소시지, 생리대, 휴대폰 케이스에 이어 요가매트까지… 줄줄이 이어지는 유해물질 검출 소식에 소비자들이 분노와 허탈감을 드러내고 있다.

29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요가매트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실태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검사 대상 가운데 7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요가매트들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가 ‘합성수지제 욕실 바닥 매트’의 안전 기준치(0.1% 이하)를 최대 245배 초과했고, '단쇄염화파라핀'(SCCPs)이 유럽연합 기준(1500㎎/㎏이하)의 최대 31배 초과 검출됐다. 이번에 검출된 'DEHP', ‘SCCPs'는 국제암연구소 기준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화내는 것도 지쳐"…불신·불안에 망연자실
저녁 식탁 속 계란은 빠지고 그 자리를 두부부침과 고등어구이가 채웠다. 가격이 폭등한 상추 대신 비교적 저렴한 오이와 고추가 올라왔다./사진=한지연기자
저녁 식탁 속 계란은 빠지고 그 자리를 두부부침과 고등어구이가 채웠다. 가격이 폭등한 상추 대신 비교적 저렴한 오이와 고추가 올라왔다./사진=한지연기자

소비자들은 '살충제 달걀'부터 먹거리, 생필품 등 연이어 보도되는 유해물질 소식에 "다음은 대체 뭐냐"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직장인 강모씨(39)는 "오늘 점심때 요가학원에 다녀오는 길에 이런 소식을 접하니 황당하다"며 "회사뿐 아니라 집에서도 아이와 함께 매트 위에서 매일 스트레칭을 하는데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차라리 위험한 제품이 아닌 안전한 제품을 공개하라"며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생리불순과 생리량 감소 등 부작용 논란을 빚은 '릴리안 생리대'에 대해 제조사 깨끗한나라 측이 28일 오후 2시부터 릴리안 전 제품 환불을 진행한다. /사진=뉴스1
생리불순과 생리량 감소 등 부작용 논란을 빚은 '릴리안 생리대'에 대해 제조사 깨끗한나라 측이 28일 오후 2시부터 릴리안 전 제품 환불을 진행한다. /사진=뉴스1

자포자기한 심정을 드러내는 반응도 있다. 대학생 박지연씨(24·가명)는 "처음엔 화도 나고 불안했지만 이제는 포기상태"라며 "안전한 상품을 찾아봐도 믿을 수가 없는데 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생리대 파문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외 몇몇 브랜드의 생리대가 안전하다는 정보가 공유됐지만 해당 상품들의 '품절' 상태가 계속되면서 결국 구매를 포기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투명한 정보공개·엄격한 안전 기준 요구 커져

한편 더욱 투명한 정보공개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카페 등을 조직해 집단소송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조사 대상 가운데 유해물질이 검출된 일부 제품의 제품명과 브랜드만 공개한 한국소비자원과 여성환경연대, 강원대학교 연구진을 향해선 "차라리 모든 실험 결과를 공개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릴리안 생리대 사용 후 부작용을 주장하는 일부 소비자들은 카페를 중심으로 집단소송 준비에 들어갔다.

정부가 명확한 안전 기준과 철저한 감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최근 발표된 유해물질 검출 결과의 상당수는 유럽연합, 미국 등 해외 안전 기준치를 준용해 평가됐다. 국내에 안전 기준치가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먹거리나 생리대 등 실생활에 밀접한 제품은 검사를 더욱 엄격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내일 뭐입지
MT 초성퀴즈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