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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국장급 8명 교체…닻 올린 '흩트리기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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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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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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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실 국장급 전원 확정…1·2차관 라인의 교차인사도 눈길

사진 왼쪽부터 안일환 예산총괄심의관, 이상원 복지예산심의관, 방기선 정책조정국장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사진 왼쪽부터 안일환 예산총괄심의관, 이상원 복지예산심의관, 방기선 정책조정국장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가 새 정부 출범 후 첫 대규모 국장급 인사를 실시했다. 새 정부의 국정철학이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다. 발탁인사와 교차인사로 김동연 부총리의 색깔도 드러냈다. 관심을 모았던 경제정책국장은 이번 인사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8개 국장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5일 밝혔다. 예산실 국장 4명과 정책국장, 공공정책국장이 결정됐다. 기재부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경제구조개혁국과 재정혁신국의 국장도 확정됐다.

예산실은 이번 인사로 진용이 완전히 갖춰졌다. 예산총괄심의관에는 안일환(32회) 사회예산심의관이 이름을 올렸다. 예산총괄심의관은 예산실장(1급)으로 가기 위한 승진 코스로 꼽히는 요직이다.

안 국장이 맡았던 사회예산심의관은 문성유(33회) 재정기획국장이 맡는다. 경제예산심의관과 복지예산심의관에는 안도걸(33회) 복지예산심의관, 이상원(34회) 미래경제전략국장이 발탁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새 정부의 첫 예산안 국회심의를 원활히 지원하기 위해 예산실 소속의 국장급 인사를 조속히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예산실 국장 인사가 가장 먼저 확정된 것은 예산실장 인사와도 관련돼 있다. 정부는 구윤철 예산실장을 지난달 24일 임명했다. 새 정부 출범 후 기재부의 첫 1급 인사였다. 예산실장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국장급 진용이 완벽히 갖춰졌다.

이상원 국장을 예산실로 발탁한 것도 관전 포인트다. 기재부는 정책·세제 등을 다루는 1차관 라인과 예산·재정 등을 다루는 2차관 라인으로 나뉜다. 이들 사이엔 일종의 칸막이가 있어서 인사 교류가 제한적이었다.

1차관 라인의 이상원 국장을 복지예산심의관으로 발탁한 것이 주목되는 이유다. 미래경제전략국에서 인구정책과 복지정책 등을 다룬 경험을 반영한 인사로 풀이된다. 경제·재정 정책의 시너지를 노린 포석이다.

특히 이상원 국장은 미래경제전략국장을 맡기 전 세제실 재산소비세정책관, 통계청 통계정책국장을 맡았는데, 기재부에선 이례적으로 국장급으로 정책라인과 세제실, 예산실 등을 모두 맡게 되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교차인사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방기선(34회) 정책조정국장이다. 방기선 국장은 경제예산심의관을 맡다가 이번에 정책조정국장으로 옮겼다. 이상원 국장과 반대의 경우다. 김동연 부총리의 저서 제목대로 '있는 자리 흩트리기'의 개념이다.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경제구조개혁국장과 재정혁신국장에는 이억원(35회) 국장과 최상대(34회) 국장이 발탁됐다. 새 정부 출범 후 역할이 커지고 있는 공공정책국장에는 양충모(34회) 국장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기재부의 핵심 보직 중 하나인 경제정책국장은 인사 명단에서 빠졌다. 기재부와 금융위원회는 현재 고위직 인사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도규상 금융위 정책보좌관이 경제정책국장에 사실상 내정된 상황이다.

세제실과 국제금융 분야의 국장급 인사도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는 1급 인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장급을 총괄할 세제실장과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의 거취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협의 중인 관계부처와의 개방적 인사교류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며 "관계부처 협의, 공모 등 관련 인사 절차가 끝나는 대로 후속 실·국장급 인사를 조기에 마무리해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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