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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의 계륵 에스파워…한준호 회장 "발전업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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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 강기준 기자
  • VIEW 6,865
  • 2017.09.0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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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발전 수익성 하락 지난해 148억 순손실…매각지연 중 친환경 사업적 우호환경으로 'GO-STOP' 복잡한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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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83,800원 상승400 -0.5%)가 에스파워 지분 51% 매각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당초 급전직하한 실적으로 인해 사업 철수를 염두에 뒀지만 매각 거래가 지연되던 상황에서 정부의 탈원전 계획으로 인해 회생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한준호 삼천리 회장은 지난 5일 에스파워 매각과 관련해 "발전 사업을 접는다(철수)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내부적으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한 회장은 이날 삼성동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퇴장하던 중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에스파워는 주요 사업이 도시가스업에 치중된 삼천리가 신성장동력 차원에서 발전업에 진출하면서 첫발을 내디딘 계열사다. 한국남동발전과 합작해 각각 51%와 49% 지분을 나눠 가진 조인트벤처 기업으로 주요 사업인 안산 LNG복합화력발전소는 2014년 12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에스파워의 매출은 삼천리그룹 전체의 14% 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삼천리는 지난해부터 에스파워 지분 51%를 내다 파는 방안을 구상했다. 이 회사의 실적이 예상과는 달리 부진을 거듭해서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8.2% 감소한 453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96.9% 급감했다. 무엇보다 148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한 충격이 컸다.

삼천리는 안산 발전소가 완공되면 2015년 매출 8000억원과 영업이익 7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늘지 않는 상황에서 석탄이나 원전보다 원료가 값비싼 LNG로 발전기를 돌리는 것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장사였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삼천리가 과욕을 부리다가 경영적으로 실책한 사업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한동안 삼천리의 '앓는 이' 수준이었던 에스파워는 새옹지마 격으로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5월에 집권한 새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LNG 발전 전망에 서광이 비추기 시작해서다.

정부는 신규 원전의 계획을 백지화하고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5, 6호기마저 공사를 중단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여기에 LNG 발전의 강력한 경쟁상대인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 계획은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대부분 백지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 정부가 계획한 △발전용 유연탄 세율 강화와 △유연탄 수입·판매부과금 신설 △원전 연료 개별소비세 과세 등은 대부분 LNG 발전업에 득이 되는 내용이다.

급변한 상황은 삼천리 내부의 고민을 촉발했다. 일부 경영진은 에스파워 매각을 서두를 게 아니라 시간을 두고 사업환경을 살피자는 의견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천리 관계자는 "사업 환경이 좋아졌다고 매각 작업하던 것을 손쉽게 백지화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며 "게다가 에스파워 지분 매각은 정부 허가가 필요하다는 특수성이 있는 거래라 팔든 팔지 않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9월 6일 (11:33)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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