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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은 장애인 학생 부모들…누리꾼들 '설립 찬성' 서명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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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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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0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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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 "국립한방병원 설립해야… 왜 여기 들어오나"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탑산초등학교에서 열린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 교육감-주민토론회'에서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참석자(오른쪽 첫 번째)가 손팻말을 든 참석자가 강서구민인지 확인하기 위해 신분증을 검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탑산초등학교에서 열린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 교육감-주민토론회'에서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참석자(오른쪽 첫 번째)가 손팻말을 든 참석자가 강서구민인지 확인하기 위해 신분증을 검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 강서구 가양동 옛 공진초등학교 부지에 특수 학교를 설립하는 안건을 토론하기 위해 열린 주민토론회 현장의 모습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있다.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탑산초등학교에서 ‘강서 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2차 주민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옛 공진초등학교 자리에 특수학교를 짓는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현장에는 특수 학교 설립을 주장하는 장애인 학부모들과 반대하는 인근 주민들이 참석했다.

개최와 동시에 토론회는 험악한 분위기로 치달았다. 장애인 학부모들은 "학교만은 포기할 수 없다"며 장애인 교육시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수학교를 혐오시설이라 부르는데 대해서 한 장애인 학생의 학부모는 "혐오시설이 아니다 절대로"라고 말했다.

하지만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지역별로 균등하게 설치하라", "여기로 왜 들어오냐"는 등의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인근 주민들은 해당 부지에 특수학교가 아닌 '국립한방병원' 설립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공약이었다.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자 한 장애인 학생의 학부모는 건립을 부탁하며 토론회장 한가운데서 무릎을 꿇었고, 뒤따라 수십명의 학부모들도 눈물을 쏟으며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이 모습을 본 설립반대 주민들은 "백프로 쇼다. 쇼하지마라"라며 반발했다. 일부 주민은 무릎 꿇은 학부모들을 마주보며 무릎 꿇고 특수학교 설립 반대를 주장했다.

토론회장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장애인은 교육도 받지 말라는거냐"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헬조선이란 말이 딱이다. 충격적"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온라인에서는 특수학교 설립을 찬성하는 내용의 서명운동도 시작했다.

강서구 특수학교 신설을 주장하는 서명운동 /사진=서명운동 페이지 캡쳐
강서구 특수학교 신설을 주장하는 서명운동 /사진=서명운동 페이지 캡쳐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주장에 공감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한국사회에서 장애인 학교가 생기면 집값이 떨어지는건 사실"이라며 "전재산이나 마찬가지인 집값이 떨어지는걸 반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장에서 조희연 교육감은 "강서구의 200여명 장애인 학생들 중 120명 정도가 1시간30분에서 2시간 걸려 다른 지역 학교에 다닌다"며 "현재 서울 8개 구에 특수학교가 없지만 저는 모든 구에 하나씩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수학교 설립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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