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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계열사 지분파는 신동주…경영권 포기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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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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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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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롯데제과·쇼핑·칠성·푸드 4개사 주식매수청구권 행사키로…3% 남기고 모두 처분, 총 7400억 규모

롯데 계열사 지분파는 신동주…경영권 포기수순 밟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롯데그룹 주요 4개 계열사 분할합병안에 반대하며 약 7400억원 규모의 주식 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롯데그룹 오너일가의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이 한국 롯데 주요 계열사 지분 대부분을 처분하면서 2015년부터 2년여간 이어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칠성·롯데푸드 등 롯데그룹 지주사 설립과 관계된 핵심 계열사 4곳의 보유지분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투자·사업부문 분할합병 등을 통해 다음달 1일 롯데그룹 지주회사 설립을 진행 중인 이들 4개 계열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주주들로부터 주식매수청구를 받고 있다.

◇3% 남기고 다 판다…실탄 얼마나 생기나=이날 현재 신 전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롯데제과 3.96%(56만2370주) △롯데쇼핑 7.95%(250만5000주) △롯데칠성 보통주 2.83%(3만5070주)·우선주 2%(2400주) 등이다. 신 전 부회장의 보유주식을 각 사 주식매수청구 기준가로 환산하면 총 7661억원.

신 전 부회장은 각 사별로 보유주식의 3%만 남기고 나머지 97%에 대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SDJ코퍼레이션측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롯데 지주사 출범에 반대하는 주주 권리를 표현하기 위해 풋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이번 주식매각이 경영권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이 보유주식 가운데 3%만 남기고 나머지를 처분할 경우 1~2개월 내에 각 사로부터 현금 7431억원이 입금된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이 대부분 주식을 액면가에 취득해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 22%를 적용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은 6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주식매수 청구 '왜'…경영권 포기 수순밟나=신 전 부회장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배경에 대해 재계와 시장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 4곳이 제시한 주식매수청구 기준가가 주식시장 가격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영업양도 등 주주의 이익과 중대한 관계가 있는 법정사항에 대해 반대하는 주주가 자신의 주식 전부를 공정한 가격으로 매수하도록 회사에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 때문에 회사가 제시한 기준가보다 시장가격이 낮을수록 매수청구권 행사가 늘어나는 구조다. 하지만 롯데 4개 계열사의 경우 각 사가 제시한 기준가와 시장가격의 격차가 크지 않다. 특히 롯데칠성 우선주는 매수청구 기준가보다 시장가가 더 높아 주식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돈이 입금되기까지 1~2개월이 소요돼 자금이 묶이는데다 주식시장 상황이 어떻게 바뀔 지 모르는 만큼 대부분 신청이 마지막 날 몰린다"며 "신 전 부회장의 돌발 행동 배경을 놓고 사실상 경영권 포기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현재 신 전 부회장의 주식매수청구 신청은 없었다"며 "18일 주식매수청구 마감 전에 신청했다가 이후에 결정을 바꿀 수도 있는 만큼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올 2월 롯데쇼핑 주식 5.5%(173만888주)를 모건스탠리에 블록딜 방식으로 3900억원에 처분한 바 있다. 이번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4개사 외에는 롯데상사(8.03%), 롯데건설(0.37%), 코리아세븐(4.10%) 등 한국 롯데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송지유
    송지유 clio@mt.co.kr

    머니투데이 산업2부 송지유 차장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유통산업을 비롯해 패션, 뷰티 등 제조 브랜드 산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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