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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통화긴축 '허리케인' 영향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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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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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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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어마 피해 예상보다 적어…2005년 '카트리나' 때도 한 달 만에 금리인상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본부/AFPBBNews=뉴스1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본부/AFPBBNews=뉴스1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의 충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긴축 행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RB는 2005년에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멕시코만을 휩쓴 지 한 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FRB는 당시 카트리나가 경제에 일시적인 영향을 줄 뿐이라며 금리인상을 정당화했다. 전문가들은 재닛 옐런 FRB 의장도 비슷한 시각을 보여 줄 것으로 관측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하비와 어마의 충격이 FRB의 금리인상 행보에 제동을 걸 공산이 크다고 봤다. 특히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의 플로리다 상륙을 앞두고 FRB가 예고한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견해가 많았다.

그러나 어마는 플로리다 최대 도시 마이애미를 그냥 지나치며 세력이 급격히 약해졌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안도감 속에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작을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무디스애널리틱스는 하비와 어마의 물리적 피해 규모가 1500억~2000억(약 169조~225조 원)으로 카트리나 때와 비슷할 것으로 추산했다. 무디스는 허리케인 피해로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0.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같은 기간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0.8%포인트 하락한 2%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식품과 에너지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항목을 모두 포함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하비가 강타한 텍사스주의 정유시설이 가동을 멈추면서 휘발유 가격이 오른 데다 자동차 피해로 중고차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변동성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FRB는 통화정책을 운용할 때 근원 인플레이션을 주목한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여파로 떨어진 성장률을 피해 복구 과정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본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허리케인의) 부정적인 충격이 수개월·분기에 걸쳐 상쇄돼 매우 빨리 해소될 것"이라며 "허리케인이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간체이스 이코노미스트도 허리케인이 FRB 정책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거로 전망했다. 그는 시장이 예상해온 대로 FRB가 오는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 오는 19~20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양적완화(자산매입)로 불린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양적긴축이 경제지표에 당장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FT는 그렇다고 허리케인이 미국 경제에 미칠 단기적인 충격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하비 여파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2일 기준으로 6만2000명 늘었다. 2012년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에 따르면 2005년 카트리나 때는 무려 3개월간이나 허리케인에 따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만 명이 넘었다.

텍사스주의 석유화학 부문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산업생산 지표도 나빠질 전망이다. 플로리다주에서는 가계와 기업 절반 이상이 정전 피해를 봤다. 경제활동이 둔화할 수밖에 없다. 플로리다주 관광산업도 타격을 입었다.

피해 복구도 더디게 진행될 전망이다. 텍사스와 플로리다주의 건설인력이 부족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에 따른 인플레이션 지표의 변동성이 FRB의 통화정책 결정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안 그래도 FRB는 그동안 물가상승률이 낮아 추가 금리인상에 애를 먹었다. 같은 이유로 시장에서는 FRB가 연내에 금리를 더 올리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FRB가 향후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허리케인 효과를 배제하는 게 쉽지 않을 거로 봤다. 지표 해석의 어려움이 결국 연내 추가 금리인상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얘기다.

CME그룹에 따르면 미국 금리선물시장에서 본 FRB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올해 남은 FOMC 정례회의 일정별로 △9월19~20일 0% △10월31~11월1일 2% △12월12~13일 4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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