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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코스닥 거래대금 넘어서고 여의도엔 객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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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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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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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코인원, 코어빗 등 가상화폐 거래소 호황…M&A 문의도 잇따라

올 들어 국내 가상화폐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거래대금은 주식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고, 시가총액도 급증했다. 최근에는 가상화폐 시장 진출에 관심을 두는 기업들도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국내 1위 빗썸, 8월 한때 코스닥 거래대금 넘어서=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1위 업체인 빗썸은 지난 8월19일 하루에만 2조6000억원의 가상화폐가 거래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날 코스닥 거래대금 2조4356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2010년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활용한 첫 실물거래가 이뤄진 지 7년 만에 코스닥 시장보다 거래 규모가 커진 것이다.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대시, 라이트코인, 리플 등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은 180조원에 육박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의 80%에 육박했다.

가상화폐는 전문 거래소에서 매매되는데 국내에는 빗썸, 코인원, 코어빗 등 세계 10대 거래소 가운데 3곳이 있다. 최근에는 가상화폐를 매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점포와 은행과 같은 ATM(자동화기기)까지 나오고 있다.

코인원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에스트레뉴빌딩에 3층에 '코인원블록스'라는 객장을 열었다. 증권사 객장처럼 가상화폐별 시세와 투자상담을 받을 수 있는데 비트코인 ATM에서 가상화폐 매입과 현금인출까지 가능하다.

코인원이 지난 11일 개설한 코인원블록스/코인원 홈페이지 캡쳐
코인원이 지난 11일 개설한 코인원블록스/코인원 홈페이지 캡쳐

◇여의도 중심지에 가상화폐 객장·ATM 등장=온라인 기반의 가상화폐 거래소가 객장으로 만들어진 것은 전세계에서 처음인데, 코인원은 관련 매장을 꾸준히 늘려나갈 예정이다. 생소했던 가상화폐 시장이 한국에서 급격히 커진 것은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상승이다. 글로벌 시장에 상장된 가상화폐는 1107개인데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은 올 초 960달러(1비트코인당)에서 최근 4000달러 선으로 4배나 값이 뛰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부동산은 규제가 크고 코스닥 등 개인들이 선호하는 주식시장은 수익률 제고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변동성 투자와 함께 수익률 극대화를 노린 단타 투기성 매매가 최근 몇 개월 사이 급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상화폐의 하나인 이더리움의 세계 10대 거래소 중 3곳이 한국에 있다는 특수성도 있다"며 "이와 함께 가격 제한폭이 없으며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공매도가 없다는 점 등도 주식대비 상대적인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中 감독·규제 강화…가상화폐 한계 지적도 =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기미가 보이자 '사이버머니' 사업을 하는 게임, 온라인 서비스 업체들도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하는 업체 인수합병(M&A) 문의가 상당하다"며 "아울러 전략적 제휴나 재무적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는 기업들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빗썸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옴니텔 (3,215원 상승10 0.3%) 주가가 연초 3000원에서 지난달 한때 1만원을 넘어섰던 것도 이런 관심이 반영된 것이다.

가상화폐는 가능성만큼이나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지난해 세계 비트코인 거래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95%에 달했는데, 올 들어 가상화폐 감독과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중이 20%대로 낮아졌다.

미국이나 영국, 러시아 등도 기축통화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화폐 본연의 교환기능이 부족하다는 점도 가상화폐의 한계를 지적하는 논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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