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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는 절대 안먹여"…불고기버거 재판매 맥도날드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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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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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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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평일점심 맥도날드 매장 한적… 불고기버거 구입 손님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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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1시 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이 한적하다. /사진=이재은 기자
할인된 가격으로 세트메뉴를 먹을 수 있는 점심시간, 북적여야 할 패스트푸드 매장에 여유까지 느껴졌다. 맥도날드가 논란이 됐던 '불고기버거' 판매를 15일 재개한 가운데 이날 점심 기자가 찾은 맥도날드 매장에는 손님의 발길이 뜸했다.

기자는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약 3시간여 동안 서울시청점, 서울동묘역점, 종암SK점 등 맥도날드 매장 세 곳을 둘러봤다. 매장에는 모두 '15일 불고기버거 판매 재개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안내문을 통해 "불고기버거 완제품과 원재료·해당 매장의 식품안전 상태가 모두 관련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최상의 제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알렸다.

맥도날드 매장 /사진=이재은 기자
맥도날드 매장 /사진=이재은 기자
이날 한 매장서 만난 맥도날드 직원은 "(오후 12시 기준)이미 10개 이상 불고기버거가 판매됐으며, 직원들도 계속 불고기버거를 먹고 있을 정도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설명과 달리 이날 점심시간 매장 3곳에서 기자가 본 70여명 이상의 손님들 중 불고기버거를 구입한 이들은 총 3팀 4명에 불과했다.

불고기버거는 불고기 소스를 사용해 한국인 입맛을 공략한 제품으로, 런치 세트(불고기버거+감자튀김+탄산음료)로 먹을 경우 3500원에 불과하다. 위생 논란이 불거지기 전까지 연간 3600만개 판매될 정도로 한국맥도날드의 인기 상품이었다. 하지만 잇단 위생 논란에 상황이 급변했다.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은 4살 아이가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주장이 지난 7월에 나온 데 이어 지난달 말 전주 한 매장에서 초등학생들이 집단 장염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초 한국소비자원이 벌인 안전성 조사 결과 불고기버거에서 식중독균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의 3.4배 검출됐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지난 2일 불고기버거 판매가 중단됐다.

15일, 각 맥도날드 매장에 '불고기버거 판매 재개'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이재은 기자
15일, 각 맥도날드 매장에 '불고기버거 판매 재개'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이재은 기자
보건당국 조사결과 불고기버거 완제품과 원재료에 이상이 없고, 매장의 식품안전 상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돼 맥도날드는 이날 판매를 재개했으나 아직 많은 이들은 불고기버거 구입을 주저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12시 동묘역점 2층, 띄엄띄엄 앉아있는 손님 20여명 중 불고기버거를 구입해 먹고 있는 이들은 한 명도 없었다.

대학생 유모씨(24)는 "원래 불고기버거를 매우 좋아했다"며 "아무리 괜찮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어도 굳이 논란이 됐던 음식을 사먹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치킨버거를 시킨 직장인 신모씨(31)도 "계속 신경쓰이는 건 사실"이라며 "자녀는 없지만 조카나 어린 아이들에게 불고기버거를 절대 사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50대 남성 A씨는 "원래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더 멀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종암SK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패스트푸드점이 붐비는 점심시간이지만 곳곳에 빈 자리가 많았고 오후 1시~2시30분 손님 50여명 중 불고기버거를 먹거나 포장해 간 이들은 약 3명 정도로 추정됐다.

15일 맥도날드 전 매장에서 불고기버거, 더블불고기버거 판매가 재개됐다. 사진은 더블불고기버거. /사진=이재은 기자
15일 맥도날드 전 매장에서 불고기버거, 더블불고기버거 판매가 재개됐다. 사진은 더블불고기버거. /사진=이재은 기자
논란에도 불구하고 불고기버거를 구입한 이들은 "상관 없다"고 밝혔다. 직장인 황모씨(25)는 "불고기버거는 맛있고 가성비도 좋아 즐겨먹는다"며 "직장 동료들 점심으로 햄버거 세트 5개와 불고기버거 단품 4개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결과 괜찮다고 나왔기 때문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날 더블불고기버거 세트를 시켜먹은 50대 주부 2명은 "그냥 맛이 있으니 먹는 것이지,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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