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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 시장서 짐싸는 해외운용사, '큰손'만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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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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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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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외면 속 경영 부담 누적…소수인력 남겨 놓고 연기금·공제회만 집중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펀드시장에서 짐을 싸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공모펀드 위축에 따른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가 임계치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공제회 등 '큰손' 투자자와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인력만 유지하고 있다.
공모펀드 시장서 짐싸는 해외운용사, '큰손'만 잡아라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체 184개 자산운용사 중 64개 회사(6월 말 기준)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3개 중 1개 회사가 적자를 면치 못한 셈이다.

수년간 지속된 공모펀드 위축이 자산운용업계의 보릿고개로 작용했다. 공모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8월 말 57조6108억원으로 5년 전인 2012년 8월 말(91조8803억원)보다 37.3% 감소했다. 운용보수가 높은 공모펀드가 갈수록 줄면서 수익성에 부담을 준 것이다.

특히 2000년대 중반 해외펀드 열풍 속에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펀드를 활발히 판매하던 외국계 자산운용사에 타격을 줬다. 최근 JP모간자산운용이 10년 만에 공모펀드 시장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다. JP모간자산운용은 국내에서 설정한 공모펀드를 다른 운용사로 이관하고 앞으로 신규펀드 출시도 중단할 방침이다. 해당 펀드 규모는 약 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JP모간 관계자는 "JP모간이란 이름을 달고 국내에서 설정한 모든 펀드를 다른 자산운용사로 옮길 예정"이라며 "하지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자문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간자산운용은 다양한 국가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를 국내에 적극 소개하며 관심을 끌었고 국내 주식형펀드인 코리아트러스트 설정액만 2조원을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부진한 수익률과 공모펀드의 급격한 위축이 맞물리며 지난 21일 기준 전체 설정액은 1조1693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4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올 6월 말까지도 5억원의 적자를 냈다.

UBS도 이달 초 하나UBS자산운용 지분 51%와 경영권을 하나금융투자에 넘겼다. 10년 만에 하나금융그룹과 협업 관계를 끝내고 한국 자산운용시장에서 부분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UBS는 하나UBS자산운용 출범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쳐 공모펀드의 자금 이탈이 이어진 불운을 겪었다. 당초 기대와 달리 한국 자산운용시장에서 고전하며 성과를 내지 못했다.

UBS는 공모펀드 시장에서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국민연금과 같은 기관투자자의 자금 유치를 목적으로 최소한의 인력으로 구성한 사무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펀드시장에서 외국계를 대표하던 피델리티자산운용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도 적자를 기록하면서 리테일 사업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일부 운용사는 외국에서 이미 설정된 펀드를 그대로 복제해 한국에서 판매만 하는 마케팅 전문 운용사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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