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레인, 무상증자 실시 배경은 '사상 최대 실적 자신감'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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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도체 식각장비 및 RF커넥티비티 부품업체 기가레인 (757원 ▼29 -3.69%)이 무상증자를 단행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앞두고 주주가치 제고와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가레인은 지난 22일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2396만268주로 신주 배정 기준일은 10월 8일이다.

기가레인은 LED(발광다이오드) 식각장비와 고주파 RF 부품 영역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 지난 8월 국내 2위 반도체장비 트레이딩 업체 ‘위솔루션’의 인수를 통해 관련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기가레인은 모바일 RF 부품 전방 산업의 침체로 지난 2년간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4월 대주주 및 경영진 변경과 핵심사업 중심의 사업 개편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2분기 전분기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장일준 기가레인 대표는 “기존 6개 사업의 과감한 재편으로 반도체장비 및 RF커텍티비티 2개 핵심사업에 집중 가능한 구조를 완성했다"며 "2분기 흑자전환은 일회성 성과가 아닌 지속가능한 흑자구조의 확보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기가레인은 앞으로 반도체장비 및 5G통신 RF 사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1위를 점하고 있는 LED 식각장비 시장의 지속적인 호황, 반도체 장비 시장의 본격적 진출, 위솔루션의 사상 최대 실적 예상 및 5G 통신 본격화에 따른 고주파 네트워크 인프라용 RF 부품의 매출 성장 등을 기대하고 있다.

장 대표는 "내년부터 본격화 되는 반도체 장비 및 5G 통신 분야의 신규사업 실적이 더해지면서, 2018년 30% 이상의 성장과 함께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기가레인은 올해 인수한 위솔루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TSV 식각장비 등이 반도체장비 시장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또 올해 시범서비스에 들어가는 5G 통신용 RF 부품 사업은 독보적인 고주파 RF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통신장비업체향 제품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장 대표는 "기가레인은 앞으로 지속적인 주주 친화적 정책과 적극적인 시장 대응의 모습을 보이겠다"며 "반도체 고도화와 5G 통신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에 발맞추어 제2의 도약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