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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칠까, 말까'…4당 '동상사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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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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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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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보수야당, 연내 통합 가능성↑…민주-국민의당, 내년 재보선 '터닝포인트'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에 취재진들이 가득하다. 2017.04.24.    20hwa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에 취재진들이 가득하다. 2017.04.24. 20hwa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통합' 논의가 무르익는 분위기다. 형태야 어떻든 보수야당이 자유한국당 1극 체제로 환원될 것이란 시각이 대세다.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어떻게 될까. 새정치민주연합이 쪼개져 탄생한 두 당은 때로는 경쟁 관계를, 때로는 협력 관계를 이루며 공존해 왔다. 다만 이런 관계가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견은 갈린다.

◇자유한국당, "연내 바른정당 소멸"

자유한국당은 바른정당 흡수를 기정사실화한다. 시기는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11월 초 전후, 늦어도 내년 3월 이전으로 본다. 이미 양당 통합파 간에는 통합 작업에 따른 실무를 논의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자유한국당은 당대당 통합이 아닌 개별 의원의 복당을 주장하고 있지만 복당의 걸림돌을 최대한 제거해 통합작업이 수월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바른정당 의원 20명 중 대다수의 의원들이 복당하면 바른정당은 소수정당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자유한국당은 전망한다. 사실상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최측근 의원 2~3명만 남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 경우 현재 107명인 자유한국당의 의원수는 120석을 훌쩍 넘는다. 121석의 민주당을 제치고 원내1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여당인 민주당이 1당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의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국민의당 의원들 상당수가 민주당으로 옮겨가 '민주당 대 자유한국당'의 양당 구도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최근에는 DJP(김대중-김종필) 정권 탄생 시 이뤄진 '의원 빼가기'가 시도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바른정당 "교섭단체만 만들 수 있다면…"

바른정당은 통합파 탈당 후 국민의당과 교섭단체를 만들어 독자 생존하는 방안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으로 이탈하는 규모가 10명을 넘어가면 자강파들도 사실상 당에 남기 힘들다는 보는 시각이 다수다.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소수 인원의 바른정당과 대등한 관계로 손잡을 이유가 없다.

유승민 의원 등 일부는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소수당이라도 버티려 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통과 후 동료의원을 끌어안으며 얼싸안고 있다. 같은 순간 본회의장의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 의장이 씁쓸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이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298명 출석에 찬석 160명, 반대 134명, 기권 1명, 무효 3명으로 가결됐다.2017.9.21/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통과 후 동료의원을 끌어안으며 얼싸안고 있다. 같은 순간 본회의장의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 의장이 씁쓸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이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298명 출석에 찬석 160명, 반대 134명, 기권 1명, 무효 3명으로 가결됐다.2017.9.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민주당 "내년 재보선이 터닝포인트"

민주당은 '여소야대' 구도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의당과 손 잡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합당을 통해 과반 이상의 의석수를 만들면 쉽지만 이는 실현가능성이 낮다. 국민의당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켜 지금의 협력 관계까지 망칠 수 있다.

그렇다고 의원 한명 한명을 국민의당에서 민주당으로 옮기게 하는 일도 어렵다. 역시 국민의당을 자극해 대여 강경투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이 방법으론 의석 과반을 만들기도 힘들다.

그러나 정계개편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 내년에 지방선거와 함께 재보궐 선거를 치르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겠느냐는 게 여권 내부의 기대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지방선거보다 재보선이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내년 재보선은 10석 이상의 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의 선거 결과에 따른 판도를 보고 의원들이 움직일 동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국민의당 간 3당 간 '황금비율'을 이뤘지만 재보선 결과 그 '비율'이 깨지거나 민주당에 대한 쏠림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날 경우 다당 체제를 유지해 온 동력이 급격히 약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민의당 "형태는 제3당 실속은 준여당"

국민의당에서도 민주당과의 통합을 원하거나 내다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친여 성향이라도 민주당과 협치 관계를 바탕으로 국민의당의 존재감과 이익을 극대화하는 그림을 그린다.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을 흡수하더라도 120여석에 불과하고 여당은 정의당 의석수를 더해도 130석 안쪽에 머문다. 양 당이 비등비등한 의석수를 가지고 있는 사이에서 국민의당 의석 40석이 100석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과 뒤이어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안 가결을 통해 충분히 확인한 결과다. 대선 직전 대통령 탄핵 전후로 국민의당이 누렸던 지위이기도 하다.

다만 이상적인 구도이긴 하나 그야말로 '이상'에 불과하다는 점이 문제다. 내년 재보선과 지방선거 이후에도 유의미한 3당의 지위가 지속가능하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렇지 못할 경우엔 선거가 다가올수록 당내 동요가 커지게 되고 조그만 충격에도 급속한 이탈을 초래해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당과의 관계에 대해 확실한 당론이 모아진 것도 아니다. 당 정체성과 노선을 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호남 중진 간 균열은 점점 더 커지는 양상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합류 내지는 연대 가능성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그러나 바른정당이 구심점 없이 와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호남 지역 의원들의 대안이 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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