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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스타 디자이너' 선점 사활 "디자인 혁신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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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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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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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ISSUE]현대·기아차 베테랑 디자이너 공격적 영입...글로벌 브랜드들 스타디자이너 앞세워 '혁신'

현대기아차 한국 남양연구소 연구개발 및 디자인 장면/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 한국 남양연구소 연구개발 및 디자인 장면/사진제공=현대차그룹
"천재 디자이너 한 명이 회사를 먹여 살린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스타 디자이너 영입 붐이 일고 있다.

성능이 상향 평준화돼가는 자동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디자인적 요소를 갖춰야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는 절실함에서다.

실제 디자인에 획기적인 변화를 주면서 브랜드 전반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수익 창출에도 기폭제가 되는 사례도 많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 총괄 사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 총괄 사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기아차 베테랑 디자이너 공격적 영입= 최근 가장 적극적으로 외부 디자이너 인재 스카우트에 나서고 있는 완성차 기업이 바로 현대·기아차다.

기아차 (50,500원 상승2500 -4.7%)는 2006년 당시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인 거장으로 꼽혀온 아우디 디자이너 출신 피터 슈라이어(현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를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이후 '디자인 경영'을 선언하며 일대 전환점을 맞는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왼쪽부터), 이상엽 현대스타일링 담당(상무), 피에르 르클레어 기아 스타일링 담당(상무), 올렉 손 중국기술연구소 기아차 디자인담당(상무)/사진제공=현대차그룹<br />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왼쪽부터), 이상엽 현대스타일링 담당(상무), 피에르 르클레어 기아 스타일링 담당(상무), 올렉 손 중국기술연구소 기아차 디자인담당(상무)/사진제공=현대차그룹

기아차는 '직선의 단순화'라는 디자인 방향성을 갖고, K시리즈 등에 '호랑이 코 라디에이터 그릴'로 대표되는 패밀리룩으로 정체성을 드러내며 승승장구해왔다.

'형제 계열사' 현대차도 2009년 YF쏘나타·투싼ix를 선보이면서 새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물 흐르듯 유연한 역동성)를 적용하며 진일보했다. 이 같은 일련의 변화 흐름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전언이다.

이후 한동안 뜸했던 해외 스타 디자이너 영입이 재개된 것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범한 2015년부터다.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 출신 루크 동커볼케를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으로 임명했고, 이듬해에도 벤틀리 출신 한국인 디자이너 이상엽씨를 현대스타일링 담당(상무)으로 스카우트했다. 두 디자이너는 최근 출시된 제네시스 첫 중형세단 G70의 디자인을 총괄해 주목받았다.

올 들어 영입 소식이 잇따랐다.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 출신의 알렉산더 셀리파노브가 제네시스 유럽디자인팀 디렉터로, BMW·창청기차 출신 피에르 르클레어가 기아스타일링 담당(상무)으로 전격 배치됐다.

특히 중국 법인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디자인 혁신'으로 돌파구를 삼기 위한 작업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각각 중국디자인 담당(상무)에 벤틀리 출신 사이먼 로스비와 PSA(푸조·시트로엥)그룹 출신 올렉 손을 각각 기용했다. 모두 세계 정상급 베테랑 디자이너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들이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대표 디자이너들. 왼쪽부터 고든 바그너 다임러그룹(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인 총괄,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 BMW 그룹 디자인 총괄, 질 비달 푸조 수석 디자이너/사진제공=각사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대표 디자이너들. 왼쪽부터 고든 바그너 다임러그룹(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인 총괄,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 BMW 그룹 디자인 총괄, 질 비달 푸조 수석 디자이너/사진제공=각사

◇글로벌 브랜드들 스타 디자이너 앞세워 '혁신'=글로벌 선도 브랜드들도 스타 디자이너를 앞장세워 디자인 혁신 전략을 펼쳐가고 있다. 슈라이어 사장을 비롯한 다수의 유명 디자이너들 중 영국 런던 왕립예술학교(RCA) 출신들이 다수 포진한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다임러그룹 디자인 총괄을 맡은 고든 바그너가 대표적이다. 그는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차량에 '감각적 순수미'(Sensual Purity) 콘셉트를 적용하면서 '젊은 브랜드'로 이미지 변신을 성공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규어 디자인 총괄 이안 칼럼도 슈라이어 사장과 RCA 동문이면서 또 다른 세계 3대 디자이너로 꼽힌다. 그가 1999년 재규어에 합류한 뒤 새로운 디자인 언어로 역사상 가장 우수한 재규어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게 업계 평이다.

2008년까지 약 18년에 걸쳐 BMW그룹 디자인은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크리스 뱅글과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의 긴밀한 협력에 의해 만들어져 왔는데, 뱅글이 전격 물러나면서 현재 호이동크가 전체 총괄을 맡고 있다. 그는 '역동성과 우아함의 결합'을 지향하면서 자동차 애호가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푸조 수석 디자이너 질 비달은 물이 흐르는 듯하면서 아름답고 강인한 인상을 추구하는 '플로팅 디자인'을 도입, 푸조 스타일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

◇車디자인 '한류'도…세계 각지서 한국인 디자이너 맹활약=신진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세계 각지에서 맹위를 떨치며 '자동차 디자인 한류'를 주도하고 있기도 하다.

현대차 (164,500원 상승5500 -3.2%)로 영입된 이상엽 상무는 이미 GM 근무 당시 '쉐보레 카마로'를, 벤틀리에서 '벤테이가'를 각각 디자인하면서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곳곳에 약 400명의 디자이너가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MW의 첫 한국인 디자이너이자 BMW 4시리즈 쿠페의 디자이너로 유명한 강원규씨는 현재 BMW그룹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외관 디자인을 맡으며 '거부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데 주력한다.

볼보 역사상 가장 역동적이라는 점수를 받은 '더 뉴 XC60'의 외관 디자인은 볼보자동차 최초의 한국인 디자이너인 이정현씨가 주도했다. 그는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가장 완벽하고 이상적인 비율로 보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말했다.

'아우디의 미래'를 신예 한국인 디자이너가 그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전시된 아우디의 첫 완전자율주행 콘셉트카 '아이콘(Aicon)'의 외관 디자인은 이루시아씨(한국명 이문정)가 참여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10월 12일 (12:16)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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