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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관광지에 어리둥절 외국어 표기…'숭례문 소득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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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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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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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영어 표기 이상한 경우 많아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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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로 주변에 설치된 보행안내판. 숭례문 수입상가의 영문 표기가 'Sungnyemun income shopping center'라고 잘못돼있다. 'Sungnyemun import shopping center'라고 표기돼야 한다. /사진=신혜리 기자
관광수지 적자가 커지면서 외국 관광객 유치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잘못된 외국어 표기로 인해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들마저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21일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국내 관광지 중 하나인 숭례문의 경우 인근 서울로에 설치된 표지판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표지판에는 숭례문 수입상가의 영문 표기가 'Sungnyemun income shopping center'(숭례문 소득 상가)라고 표기돼있다. 외국인들이 보면 어리둥절할 표기다. 'Sungnyemun import shopping center'(숭례문 수입 상가)라고 표기돼야 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숭례문과 주변 지역은 지난해 외국인이 한국을 여행하는 동안 방문한 곳 6위(22.6%)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유명관광지임에도 기초적 수준의 오류가 발견된 것이다.

서울을 찾은 관광객 트리샤 위자야(인도네시아인·26)씨는 "와이파이가 통하지 않는 야외에서는 표지판에 의존해 길을 찾는데, 영어 표기가 없거나 이상한 경우가 많아 난감했다"고 밝혔다.

표지판을 세운 도시교통본부 측은 "서울시 외국어표기사전 데이터베이스에서 먼저 검색해 지명 등을 외국어로 적는다"면서 "데이터베이스에 없다면 서울시관광사업과에 외국어 표기 자문요청을 하고, 준 자문 내용대로 받아 적어 표지판을 만든다"고 말했다. 절차상 오류가 발생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광사업과 역시 "영어 10명, 중국어 10명, 일본어 12명 등 총 32명의 전문가들에게 외국어 표기 자문을 받기 때문에 오류가 생길 수 없다"면서 "대부분 사업이 시급해 자문 받는 시간을 기다리기 싫은 부서에서 임의대로 적어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해당 표지판은 지난 5월20일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가 개장하면서 세워진 것으로, 일 처리가 시급했던 '서울역일대종합발전기획단'(서울로 7017 운영단)측이 자문 요청이나 추가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도시교통본부 측에 'Sungnyemun income shopping center' 등의 내용이 담긴 공문을 내리며 오류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시간만 여유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사업이라는 게 대부분 정해진 기일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서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주 서귀포시가 올해 2~6월 5개월간 도로표지판이나 관광안내판, 홈페이지 등의 잘못된 표기와 훼손 시설물을 시민들이 찾는 '옥에 티 찾기'를 운영한 결과 서귀포시에서만 753건의 오류가 접수됐고, 최근 부경대 재학생들이 부산 곳곳에 설치된 외국어 안내표지판 등을 점검한 결과, 총 366건이 엉터리 표기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광사업과 관계자는 "관광 표지판 표기와 관련 꼭 우리쪽에 확인을 받아야한다는 강제 규정이 없다보니,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며 어"우리 쪽에서 자문을 받는 등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부산남구 이기대 수변공원 안내 표시판에 잘못된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다/사진제공=부경대
부산남구 이기대 수변공원 안내 표시판에 잘못된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다/사진제공=부경대
한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실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인 관광객 방문 현황'에 따르면 올해 1~8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886만41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8% 감소했다. 문제는 방한 외국인만 줄고 있는 게 아니라 방문 후 다시 찾는 이들도 줄고 있다는 것.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38.6%로, 2015년의 46.1%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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