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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유럽' 이끄는 젊은 리더…3040 '에라스무스'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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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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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17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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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31세 총리 예약…유럽 평균 연령 ↑vs 30~40대 지도자 ↑
이민자부터 동성애자까지 파격인물…20년 EU 역사가 나은 결과

'늙은 유럽' 이끄는 젊은 리더…3040 '에라스무스'가 뜬다
유럽이 또다시 30대 젊은 지도자를 선택했다. 15일(현지시간) 진행된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1986년생, 만 31세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국민당 당수가 승리해 차기 총리 자리를 예약했다. 갈수록 늙어가는 유럽이 자신들의 운명을 젊은 지도자들에게 맡기고 있다.

오스트리아 통신사 APA에 따르면 이날 183석의 오스트리아 국민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 결과, 중도우파를 기반으로 하는 국민당이 31.4%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국민당과 연립정부 구성을 준비 중인 자유당은 27.4%의 지지를 받았다.

국민당이 자유당과 연립정부 구성에 최종 합의하면 ‘위즈키드’(젊은 귀재), ‘원더보이’ 등으로 불리는 쿠르츠 당수(현 외무장관)는 차기 총리에 오르게 된다. 그는 이날 승리가 확실시되자 “많은 분이 우리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면서 "이제 새로운 정치를 만들 시간으로, 겸허히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늙은 유럽' 이끄는 젊은 리더…3040 '에라스무스'가 뜬다

유럽에서 30~40대 지도자를 만나는 건 이제 흔한 일이 됐다. 쿠르츠에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5월 만 39세로 취임했다. 1848년 40세로 권력을 잡은 루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가지고 있던 최연소 대통령 기록을 깼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2014년 당시 38세에 총리가 됐다. 미셸 총리는 벨기에가 1830년 네덜란드에서 독립한 이후 배출한 가장 어린 지도자다. 지난해에는 유리 라타스 에스토니아 총리와 블로디미르 그로이스만 우크라이나 총리가 나란히 총리에 올랐다. 2015년 폴란드 대선에서 승리한 안드레이 두다 대통령은 취임 당시 43세로 폴란드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었다.

이런 현상은 젊은이보다 노인이 많은 사회로 가고 있는 유럽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유럽연합(EU) 통계청에 따르면 유럽 28개국의 국민의 평균 연령은 2001년 38.3세에서 2016년 42.6세로 11% 이상 늘었다.

역동성과 패기로 무장한 젊은 지도자들이 테러와 경기침체 등에서 무능한 행보를 보인 기존 정치권을 물리쳤다. 또한, 단순히 젊다는 점만이 특이 사항이 아니다. 인생 자체가 기성 정치와는 전혀 맞지 않는 파격적인 사람도 많다. 아일랜드 역사상 가장 어린 수상에 오른 리오 버라드커가 대표적이다. 그는 이민자 출신이자 동성애자다. 룩셈부프르크의 40대 젊은 총리 사비에르 베텔도 동성애자다.

이들은 좌우 이념에 상관없이 실리를 추구하면서도 유럽 통합에 긍정적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덩컨 맥도널 그리피스대 교수는 젊은 지도자 증가 현상에 대해 “유럽 사람들이 이념 대신 현실적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1993년 출범한 EU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합된 유럽에서 자라며 혜택을 본 세대가 유럽이 마주한 문제를 해결할 지도층으로 부상했다는 견해다. 미셸 벨기에 총리는 "우리는 에라스무스 세대"라고 자신을 지칭했다. 로이터통신은 "에라스무스는 EU 내 대학교, 대학원 학생들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라며 "(유럽의 젊은 지도자들이) 유럽 통합에 적극적인 이유"라고 전했다.

모든 나라에서 젊은 지도자를 선호하는 건 아니다. 올해 4연임에 성공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2015년 51세로 총리가 됐다. 역대 최연소 총리였다. 1970년대 이후 영국 총리의 평균 연령은 56세 이른다. 마크롱 이전 프랑스 대통령들의 나이는 보통 60세 전후였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10월 16일 (17:18)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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