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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봤는데요"…가짜 후기 판치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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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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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2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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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체험 안했음에도 거짓 후기 작성도…"교차 검증 통한 똑똑한 소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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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김현정 디자이너
"제가 남자친구랑 가봤는데요. 이런 곳은 정말 처음이에요. 가격 대비 성능이 최고입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개인 마케터 글이 넘쳐나고 있다. 다양한 미사여구를 동원, 소비자를 현혹한다. 간혹 직접 체험하지 않았음에도 가 보거나 써 본 것처럼 작성된 글도 있다.

마케터의 글만 믿고 해당 업소를 찾거나 물건을 살 경우 낭패를 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교차 검증을 통한 똑똑한 소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6일 페이스북 등 SNS를 살펴보면 수많은 음식점 방문기, 제품 사용기 등을 찾을 수 있다. 대부분 사진 위주로 본인이 직접 방문했거나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일부는 홍보 대행사에 속한 마케터들로 후기식 광고 글을 작성한 것이다. 이들은 특정 업체의 글을 올리고, 금전적 이득을 취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특히 다수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Influencer·SNS에서 영향력 있는 개인)가 이 같은 활동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온라인 블로그나 카페를 통한 후기식 광고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SNS를 통한 방법이 대세"라며 "일반인 계정을 이용, 신뢰감을 더 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팔로워가 많은 사람에게 마케터를 제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케터를 따로 뽑기도 하는데 이들끼리 경쟁시켜 포상하는 경우도 있다"며 "현장 방문을 원칙으로 하지만 만약 현장에 못갈 경우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최대한 미사여구를 동원, 후기식 느낌으로 글 써주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마케터들의 글을 믿다가 낭패를 겪는 사례도 있다. 직장인 김모씨(32)는 "무한 리필 음식점이라는 SNS 글을 보고 식당을 찾았는데 당초 알려진 가격과 다를 뿐만 아니라 시간 제한이 있었다"며 "'가성비가 좋다' 등의 말만 믿고 여자친구와 갔는데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이어 "SNS 글에선 세상 무엇보다 좋다고 했는데, 과장 광고에 당했다"며 "자세히 글을 읽어보면 실제 글쓴이가 그곳에 갔는지도 의문이 들 정도여서 최근엔 SNS 글을 잘 안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피해자는 이모씨(28)는 "후기만 보고 천연효소 다이어트 약을 구입했는데 알고보니 유해성분이 포함된 것이었다"며 "돈도 날리고 건강도 해친 것 같아 SNS 후기만 믿고 산 스스로가 한심스러웠다"고 전했다.

최근 이 같은 문제 등을 이유로 '광고글'이라는 내용을 적시하는 경우도 있다. '해당 글은 소정의 원고료(제품)를 받고 작성됐습니다'라는 문구를 삽입하는 것.

전문가들은 SNS 후기 등 홍보글에 대한 추가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홍보업계 한 관계자는 "SNS 마케터들의 글에 낚여 돈·시간 모두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며 "SNS에 올라온 후기 등을 지나치게 믿지 말고 교차 검증을 통한 똑똑한 소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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