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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기차, 우리 개는 같이 못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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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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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2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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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대중교통 동물 반입…선진국, 반려동물 전용칸 도입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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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직장인 박모씨는 지하철에서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 옆자리에 반려견을 안은 승객이 앉았기 때문. 견주는 강아지를 안은 채 편하게 있었지만 옆자리에 있던 박씨는 강아지의 행동에 신경이 곤두섰다. 결국 박씨는 옆 칸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씨는 "아무리 작은 개라도 우리에도 넣지 않고 타는 건 민폐"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직장인 김모씨는 제주도 여행을 떠나며 반려견을 데려가려고 했지만 복잡한 기내 동물 반입규정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항공사마다 규정이 달라 모두 알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반입이 가능한 경우에도 무게·크기가 규격에 맞는 반려견 운송용기가 필요해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

반려견으로 인한 사고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대중교통 반려동물 반입 문제로 논란이 번지고 있다. 교통수단별로 다르고 모호한 반려동물 반입 규정이 갈등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많지 않았던 과거엔 대부분 교통수단에서 동물 반입을 엄격히 금지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늘면서 관련 규정이 신설·보완되고 있지만 여전히 모호한 경우가 많다.

시내버스 등 모든 버스의 동물 반입여부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정해져 있다. 이 법의 시행규칙에 따르면 '다른 여객에게 위해를 끼치거나 불쾌감을 줄 우려가 있는 동물을 자동차 안으로 데리고 들어오는 행위’는 제한된다. 하지만 반입이 불가능한 동물에 대한 판단이 사실상 버스기사의 재량에 맡겨져 있어 제지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서울 지하철을 관리하는 서울메트로는 여객운송약관 34조에 따라 원칙적으로 동물 반입을 금지하지만 운송용기에 넣고 포장을 해 안이 보이지 않게 하고 심한 냄새가 나지 않을 경우엔 예외로 둔다. 이외의 동물을 반입하면 서울메트로 규정에 따라 5400원의 부과금을 부과하고 하차를 지시할 수 있다. 그러나 벌금 액수가 미미할 뿐 아니라 단속 인력도 턱없이 부족해 적발이 쉽지 않다.

기차와 고속버스는 크기가 객석 폭보다 작은 운송용기에 반려동물을 넣을 경우엔 반입할 수 있다. 하지만 몇 시간 이상 장거리를 이동하는 고속버스와 기차에선 반려동물 반입을 두고 갈등이 자주 발생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대학생 박모씨(22)는 "고향에 갈 때 몇 번 운송용기에 넣고 타 봤지만 다른 승객에게 핀잔을 들었다"며 "이후엔 아예 두 자리를 예약해 다닌다"고 하소연했다.

대한항공 반려동물 반입규정 /사진=대한항공 홈페이지
대한항공 반려동물 반입규정 /사진=대한항공 홈페이지

비행기의 경우엔 다른 운송수단보다 규정이 명확하다. 대한항공의 경우 반려동물과 운송용기의 무게를 합쳐 5㎏ 이하인 경우엔 기내에 반입할 수 있다. 5㎏ 이상 32㎏이하의 경우 위탁 수하물로 붙여야 한다. 운송용기의 크기도 정확한 수치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항공사 별로 규정이 달라 미리 규칙을 숙지해야한다.

반려동물 양육 문화가 정착된 선진국은 보다 명확한 규정으로 분쟁을 피하고 있다. 스웨덴은 지하철 반려동물 전용칸을 따로 만들어 일정한 요금을 받고 있다. 아예 칸을 분리해 일반 승객들과의 갈등을 피한다. 또한 대다수 유럽 국가들과 미국의 주 들은 반려동물이 대중교통을 탈 때는 짖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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