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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임원 다 바꾸면 조직 쇄신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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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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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30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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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금융감독원 내부의 최대 관심사는 임원 인사다. 이미 4자리 중 2자리가 공석인 부원장은 물론 부원장보 9명 역시 전원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짙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2배수인 18명의 부원장보 후보들이 청와대의 인사 검증을 거치고 있다"고 귀띔했다. 검증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이번주 부원장 인사에 이어 부원장보 인사도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조직 쇄신은 금감원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최수현 전 원장 시절 발생한 변호사 채용청탁 비리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채용 특혜의혹, 불법 주식거래 등 방만경영 사항이 감사원 감사 결과 지적됐다. 지난 1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최흥식 원장은 이를 질타하는 정무위원회 국회의원들에게 "면목이 없다"며 강도 높은 인사·조직 개혁을 약속했다.

금감원 안팎에서는 빠른 시일 내 임원 인사가 단행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지만 조직 쇄신을 위해 모든 임원들을 물갈이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우선 실질적인 책임이 없는 임원들까지 내보내면 업무 전문성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직 모 임원이 물러나는 것에 대해서는 금감원 내부 뿐만 아니라 피감 금융회사조차도 전문성 훼손을 우려할 정도다. 내부 승진하는 경우 업무 연속성이 보장되겠지만 최 원장이 외부 수혈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새 임원이 업무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내부 불안도 커지고 있다. 최 원장은 임원 후보자들의 평가를 직접 챙기고 있다. 객관적이고 엄정한 잣대로 새 임원을 선임하겠다는 고심이 엿보인다. 하지만 임원 전원 물갈이는 외부 요구만 수용하는 보여주기식 인사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금감원 한 직원은 "앞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떠나는 임원이 발생하면 직원들의 사기도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법으로 임기가 보장된 금감원 임원이 원장이 바뀔 때마다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관행도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금융위 설치법)에 따르면 금감원 임원의 임기는 3년이고 해임 사유도 제한적이다. 자진 사퇴라는 모양으로 재신임을 받는 건 정치적 집단에만 해당하는 것이지 전문성과 독립성이 보장된 금감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 민간 출신 첫 금감원장이 진정한 쇄신을 하길 바란다.

[기자수첩]임원 다 바꾸면 조직 쇄신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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