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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리랑TV, 비정규직 262명 대량 '해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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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고금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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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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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 10% 삭감과 출연기금 고갈로… TV제작비 160억원→100억원으로 뉴스 폐지 및 고용 감소

[단독]아리랑TV, 비정규직 262명 대량 '해고' 위기
MT단독 외국어로 한국 문화를 홍보하는 아리랑국제방송(아리랑TV)가 내년 예산 10% 삭감과 국제방송교류재단 출연기금 700억원 고갈로 비정규직 262명을 모두 내보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아리랑TV는 "정부 방침에 따라 내년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 10% 삭감(-36억 9000만 원)에 이어 올해 출연기금 중 남은 42억 원을 모두 소진해 내년 예산 79억 원 정도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TV 제작부서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및 파견직 등 비정규직 노동자 전원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30일 밝혔다.

예산 및 출연기금이 줄어들면서 가장 많이 타격을 입는 쪽은 TV 제작비다. 방발기금은 정규직 인건비를 제외하고 TV 제작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쓸 수 있는 자금으로, 제작 비용과 비정규직 임금으로 사용된다.

이 비용이 부족할 때마다 출연기금을 해마다 끌어 써 왔는데, 현재 남아있는 출연기금은 ‘0원’이다. 예산이 줄고, 출연기금까지 막히면서 내년 TV 제작비는 160억 원(2017)에서 60억 원 정도 준 100억으로 38% 삭감될 예정이다. 출연기금이 남아있었다면 메울 수 있는 제작 및 인건비 50억 원에 대한 해결책이 없어 제작에 큰 위기가 닥친 셈이다.

제작비 38% 삭감은 자체 제작프로그램 70% 감소로 이어져 뉴스의 경우 3개(오전 7시, 낮 12시, 오후 8시 뉴스)를 제외한 모든 뉴스가 폐지되고, 모든 자체 교양 프로그램도 없어진다. 또 국내·해외용 다큐 제작물 절반 폐지와 다양한 장르의 신규 제작 프로그램 포기도 이어질 전망이다.

비정규직 인력 감축도 불가피하다. 현재 아리랑TV는 정규직 210명에 비정규직 262명이 근무하고 있다. 프로그램 편수가 급격히 줄어 재방송 비율이 높아지면 비정규직 262명의 대량 해고는 불가피한 수순이다.

아리랑TV 이에스더 기획팀장은 “방송 특성상 AD, 카메라, CG, 음악 등 대부분의 제작부서에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일하는데, 제작비 대폭 삭감에 따라 비정규직 운영은 사실상 어렵다”며 “정규직 인건비도 사실상 충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단독]아리랑TV, 비정규직 262명 대량 '해고' 위기

아리랑TV를 관리, 감독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1월부터 열리는 국회 예산 심의에서 교문위 쪽에 내용을 설명하고 예산 79억 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로 이어진 지난 10년의 보수 정권에 색깔에 맞춘 ‘낙하산 인사’에 대한 오명이 짙은 데다, 최근 방석호 아리랑TV 사장의 ‘호화 출장’시비로 방만 경영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예산 확보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예산 확보가 어려워지면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공약에 아리랑TV가 시험대이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체부 임성환 방송영상광고 과장은 “현재 방송 비정규직은 용역회사를 통하기 때문에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 일할 변수가 많아 복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그런 방식을 고려하면 비정규직의 불안정성을 해소할 수 있고 법률 저촉 문제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리랑TV 측은 이에 대해 “비정규직 262명 중 방송전문용역업체에서 파견한 인원은 60명이고, 나머지는 프리랜서나 프로덕션 소속”이라며 “여기 일자리를 그만둔다고 다른 방송으로 간다는 보장이 어디있느냐”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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