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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호 카페24… PER 150배가 넘어 고평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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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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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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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테슬라 요건 통한 상장심사청구 주목…상반기 흑자전환 성공했지만 시장 검증 통과할지 주목

처음으로 테슬라 요건을 통해 상장을 추진하는 카페24가 공모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시장에서 6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어 주목된다. 다만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기업가치가 공모 과정에서 시장의 검증을 거쳐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테슬라 1호 카페24… PER 150배가 넘어 고평가 논란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페24는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적자기업도 기술력 등 성장성이 있을 경우 상장을 허용하는 '테슬라 요건'을 통해 상장 절차를 밟는 첫 회사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이다.

카페24는 온라인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카페24의 쇼핑몰 솔루션은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7개 언어로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한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 중 카페24의 솔루션을 활용해 개설한 사이트는 110만 개다. 2016년 기준 카페24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총 거래금액은 5조3000억원에 달한다.

카페24는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기반으로 앞으로 해외 물류 대행, 결제, 광고, 번역 등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을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적용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한 구체적인 수익 모델 확보에는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081억원으로 전년대비 22.9%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21억원, 순손실 13억원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했지만 현재 이익 규모는 시장에서 평가하는 카페24의 기업가치와 거리가 멀다. 카페24는 지난 8월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75억원 규모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는데, 해당 BW의 한 주당 행사가액은 6만9264원이다. 이 BW는 스마일게이트오퍼튜니티1호펀드, 스마일게이트Follow-on투자펀드와 주관 증권사 3곳이 받아갔다.

이때 발행한 BW 행사가액 기준으로, 당시 카페24의 전체주식 수(794만614주)를 곱한 기업가치는 약 5500억원이다. 카페24는 상장 과정에서 약 90만주를 공모할 예정인데, 상장예정주식수 884만614주를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는 약 6123억원이다.

앞으로 진행할 공모 과정에서 이 BW의 한 주당 행사가액 6만9264원은 기업가치 책정의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 장외주식 사이트에서 카페24의 한 주당 호가는 4만5000~6만원선까지 뛰었다.

문제는 카페24의 현재 실적을 기준으로 6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적절한지다. 올 상반기 순이익 19억원을 연환산으로 계산할 경우 연간 순이익은 39억원으로, 시가총액 6000억원은 PER(주가수익비율) 150배가 넘는다. 테슬라 요건을 처음으로 적용한 사례라는 점에서 일반상장 기업의 가치 평가 모델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수긍하기 힘든 밸류에이션이다.

이 때문에 카페24가 공모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밸류에이션을 책정할지 주목된다. 공모시장에서 평가하는 카페24의 적정가치와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기업가치 간 차이가 클 경우 공모 절차가 순조롭지 않을 수도 있다.
테슬라 1호 카페24… PER 150배가 넘어 고평가 논란

특히 테슬라 요건 방식을 적용한 카페24의 경우 코스닥 상장 뒤 주관사가 환매청구권(풋백옵션) 의무를 갖기 때문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실망스러울 경우 상장 여부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 있다. 이 풋백옵션은 상장 주관사가 일반공모에 참여한 투자자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3개월 안에 주가 하락 때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해야 하도록 규정한 제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페24는 전자상거래 솔루션 기술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향후 다양한 분야로 사업 모델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보다 미래 가치를 추정한 밸류에이션 평가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미 시장에서 평가받는 기업가치가 높다는 점은 공모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페24 관계자는 "앞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확장 가능성이 높고 해외에서도 카페24 이용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회사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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