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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만든 박근혜, 5년만에 쫓겨나는 '비운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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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경민,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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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0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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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천막당사 리더십' '선거의 여왕' 박근혜, 대통령 자리 오른지 5년만에 출당.. 정치여정 마무리 수순·친박계도 세 위축

새누리당 만든 박근혜, 5년만에 쫓겨나는 '비운의 역사'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역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됐다. 지난 2012년 2월 당시 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두 달뒤 치러진 19대 총선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정치인 박근혜'의 출발은 19년 전인 1998년 대구 달성 보궐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18년 칩거에 마침표를 찍고 정계 입문한 '정치인 박근혜'에게 '2004년 탄핵정국'은 터닝포인트가 됐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역풍'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던 한나라당은 당시 박근혜 대표의 '천막당사 리더십'을 내세워 반전을 일으켰다. 당 대표로서 '40대 0 완승'이란 전무후무한 기록은 '선거의 여왕'이라는 명예를 안겼다.

10년전인 2007년엔 대선후보 경선에서 분패하면서 정치위기가 닥쳤지만 '2009년 세종시 수정안 정국'은 그에게 '원칙과 신뢰의 이미지'를 더해주는 반전의 계기로 작용했다. 결국 2013년 그는 18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러면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정부 주요 요직에 등용되는 등 최고 전성기를 맞이했다.

친박 세력이 태동된 것은 2004년이다. 박 전 대통령이 2004년 3월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되면서다. 당시 박 대표는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로 한나라당이 '차떼기당'이란 오명을 썼던 때 '천막당사'를 열어 위기를 돌파했다. 박 대통령 리더십에 절대적으로 의존한 친박계 출범을 알리는 사건으로 불린다. 당시 홍사덕 의원, 김무성 의원, 김덕룡 의원 등이 중심이 돼 박근혜 대표 체제를 만들었다. 유승민 의원, 진영 의원, 김선동 의원, 전여옥 의원, 이혜훈 의원 등이 당시 박근혜 호위세력으로 '원조 친박'으로 불린다. 2007년 경선을 앞두고 TK(대구·경북)지역 의원들과 서청원 의원 등이 친박으로 합류했다. 경선에서 패배하고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친이(친이명박)계의 '공천학살'이 불면서 공천을 받지 못한 서청원, 김을동, 홍사덕 의원이 친박연대를 만들고 김무성 의원은 영남권 의원을 중심으로 친박무소속연대를 만들었다. 이들은 이후 한나라당으로 복당한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박근혜 후보가 패배하며 친박은 위기를 맞았지만 오히려 친이와 분리돼 더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2010년 이후 친박의 구성원들이 물갈이된다. 당시 김무성 의원, 유승민 의원, 전여옥 전 의원, 이혜훈 의원 등은 2010년을 전후해 박 대통령과 멀어지게 됐다. 2011년 말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이 되면서 당의 권력을 장악, 새로운 친박이 등장한다. 당시 비대위 공심위원장으로 정홍원 변호사가 임명됐고 정종섭 서울대 학장이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윤상현, 최경환, 김재원, 이장우, 이완구, 서상기, 조원진 의원 등도 이때 친박으로 합류한다. 하지만 지난 4·13 총선에서 집권여당이 야당에게 1당의 자리를 내주며 참패하면서 친박이 선거 패배의 책임론을 지게 됐다. 박 전 대통령에 의존해온 친박은 '최순실 게이트'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임과 동시에 당의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에 세가 더 위축되게 됐다.

결국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 전 대통령의 정치인생 19년사는 막을 내리게 됐다. 헌정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쓴 박 전 대통령은 당에서 쫓겨나는 방식으로 정치 여정을 마무리 짓는 수순을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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