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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5년 내 디폴트 가능성 '99.9%'…채무재조정 역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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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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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0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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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대통령, 채무재조정 추진…미국 제재로 쉽지 않을 듯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AFPBBNews=뉴스1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AFPBBNews=뉴스1
베네수엘라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잇따른다. 남미에서는 2001년 터진 아르헨티나 디폴트 사태 이후 최악의 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정부와 국영 석유회사인 PDVSA의 채무를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채권자들과 재협상을 통해 890억 달러(약 99조2800억 원)에 이르는 채무의 상환 부담을 덜겠다는 말이다.

시장에서 이미 예상한 행보지만 충격이 만만치 않았다. 베네수엘라 단기 국채와 PDVSA 채권 가격이 급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22년 만기가 돌아오는 베네수엘라 국채 가격은 3일 액면가 1달러당 45센트에서 32센트로 추락했다. PDVSA가 발행한 채권은 1달러당 49센트에서 32센트로 떨어졌다. 내년 10월이 만기인 베네수엘라 국채 가격은 지난주 1달러당 50센트에 달했던 게 31센트로 밀려났다.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시장의 우려를 자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치는 3일 베네수엘라의 신용등급을 'CC'에서 'C'로 낮췄다. 피치는 베네수엘라의 디폴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베네수엘라의 국가신용등급과 PDVSA의 신용등급을 각각 'CCC-'에서 'CC'로 강등했다. 2단계만 더 떨어지면 디폴트 등급이 된다.

무디스도 베네수엘라의 채무 재조정이 길어지면 상당한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시장에서는 이날 베네수엘라의 디폴트가 5년 안에 현실화할 가능성을 역대 최고인 99.98%로 봤다.

전문가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베네수엘라의 채무 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 아래 물가가 폭등하는 하이퍼인플레이션(초인플레이션), 국제유가 급락 등이 맞물려 이 나라 경제가 벼랑 끝에 몰린 지 오래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자랑한다. 수출의 95%를 석유에 의존한다.

지난 3년여간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동안 베네수엘라의 외환보유액은 20년 만에 최저인 100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최근 5년간 수입이 80% 줄면서 수입에 의존해온 생필품, 필수 의약품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경제난에 대한 불만이 반정부 시위로 이어지자 마두로 정권은 독재 체제를 강화했다.

문제는 베네수엘라의 채무 재조정이 미국의 제재로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미국은 지난 8월 자국의 규제를 받는 금융기관과 투자자가 베네수엘라의 새 국채를 사지 못하게 하는 등의 제재를 취했다. 베네수엘라가 채무 재조정을 위해 발행하는 새 국채를 매입할 수 없게 된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런 이유로 마두로의 채무 재조정에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며 베네수엘라의 디폴트가 더 가까워진 셈이라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가 채무 재조정에 실패하면 디폴트가 불가피하다는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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