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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데보라 스미스’가 말하는 한국문학 성공 키워드 ‘추리’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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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탄불(터키)=김고금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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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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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이스탄불국제도서전]③ 번역가 괵셀 교수와 이난아 한국외대 교수…“번역가 양성 노력 기울여야”

터키어권 한국문학 번역 권위자인 괵셀 튀르쾨주(45, 왼쪽) 터키 에르지예스대 한국어문학과 교수와 이난아(51) 한국외대 터키과 교수. 괵셀 교수는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비롯한 한국 문학 5편을, 이난아 교수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의 작품을 비롯한 42편을 각각 번역했다. /이스탄불(터키)=김고금평 기자
터키어권 한국문학 번역 권위자인 괵셀 튀르쾨주(45, 왼쪽) 터키 에르지예스대 한국어문학과 교수와 이난아(51) 한국외대 터키과 교수. 괵셀 교수는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비롯한 한국 문학 5편을, 이난아 교수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의 작품을 비롯한 42편을 각각 번역했다. /이스탄불(터키)=김고금평 기자
한강 작가의 세계 진출에서 빼놓을 수 없는 1등 공신이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다. 한국 문학의 터키 시장 진출에서도 ‘두 사람’의 공을 지울 수 없다. 터키어권 한국문학 번역 권위자인 괵셀 튀르쾨주(45) 터키 에르지예스대 한국어문학과 교수와 이난아(51) 한국외대 터키과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터키의 ‘한류 문학’이 중요한 것은 동쪽으로는 아시아, 서쪽으로는 유럽의 정서를 동시에 베어 문 복수의 지점에서 받는 콘텐츠 평가에 따라 세계 진출 확대 가능성을 어느 정도 타진해 볼 수 있기 때문.

이스탄불국제도서전 첫날인 4일, 튜압전시장에 마련된 한국관에서 두 사람을 만났다.

괵셀 교수는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양귀자의 ‘원미동 사람들’, 안도현의 ‘연어’ 등 한국 문학 5편을 터키어로 번역했다. 앙카라 대학 한국어문학과에서 5년간 외국인 교수로 강의해온 이난아 교수의 대표 번역서는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터키 소설가 오르한 파묵(65)의 작품들이다.

괵셀 교수는 “현재 터키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작가가 한강인데, 벌써 6쇄에 들어갔다”며 “이문열, 황석영, 공지영 작가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했다.

‘10년에 책 한 권’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독서율이 현격히 낮은 터키에서도 인기 작품들은 있다. 터키가 가장 선호하는 작품은 추리소설로 최고 인기 작품은 200만 부 이상 판매된다.

괵셀 교수는 “터키에선 현지 작가보다 번역 작가들의 작품이 훨씬 많이 팔려 신비로운 동양 문화를 간직한 한국 문학에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우수한 한국 문학은 어순과 정서가 비슷한 터키어로 번역했을 때 영어보다 그 맛을 더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을 주제로 한 책도 터키의 주된 관심사다. 1930년대 일찌감치 유럽의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여성 참정권을 획득한 터키는 그러나 이슬람권 문화로 여성이 겪는 문제를 문학작품에 오랫동안 투영해왔다. 이번 이스탄불국제도서전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아일라 쿠틀루 역시 여성 문제를 주로 다루는 작가다.

괵셀 교수는 “한국의 여성은 어떤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공지영 작가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같은 작품은 터키에서 충분히 먹힐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터키 42개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한 이 교수는 파묵 작가와 20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 교수는 “한국 작가 1명의 작품이 최소 3편 이상 번역돼야 터키 문학계에서 관심을 보인다”며 “가장 중요한 문제가 번역인데도, 양국에서 믿고 쓸 번역가가 4, 5명밖에 없어 장기적으로 번역가 양성에 주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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