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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여론 피하자"…CJ·GS홈쇼핑도 한샘 판매방송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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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 2017.11.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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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부터 비상대책회의, 현대홈쇼핑 이어 잠정 중단 결정…롯데도 향후 방송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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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한샘 플래그십 스토어/사진=머니투데이 DB
홈쇼핑 업계가 사내 성폭행 논란이 일고 있는 한샘 상품에 대한 판매방송을 잠정 중단한다. 한샘 본사가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조작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청와대 청원, 불매운동 등 소비자들의 성난 여론이 점점 확산되고 있어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 CJ오쇼핑 등 주요 홈쇼핑 업체들은 이날 오전부터 한샘 판매방송과 관련해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편성 변경 결정을 내렸다. GS홈쇼핑은 오는 7일, CJ오쇼핑은 8일 저녁 각각 한샘 상품 판매 방송이 예정돼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방송 일정이 임박한데다 가구 부문에서 한샘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막대한 만큼 이 같은 결정이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사안이 워낙 심각하고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여론도 커 일단 방송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난 여론 피하자"…한샘 판매 잠정 중단=앞서 현대홈쇼핑도 지난 5일 판매 예정이던 1시간짜리 생방송을 취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샘 판매방송을 앞두고 현대가 이벤트를 내걸었는데 SNS 등에서 악성 댓글이 무섭게 쏟아졌다"며 "경영진이 소비자들의 여론을 실시간 반영해 다른 방송으로 대체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향후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한샘 판매 방송을 잠정 중단할 방침이다.

같은 날 한샘 판매방송을 진행한 롯데홈쇼핑은 매출 10% 감소, 소비자 항의 등 후폭풍에 시달렸다. 주말에 벌어진 사안인데다 3시간을 특별 편성한 만큼 현대처럼 다른 방송으로 대체하기가 쉽지 않아 당초 계획대로 방송을 진행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지만 홈쇼핑 본사가 일방적으로 방송을 취소할 경우 협력사와의 관계에 문제가 될 수 있어 방송을 진행했다"며 "향후에는 사태를 지켜본 뒤 판매방송 편성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시간당 수십억, 독보적 매출…사태 장기화될까 우려도=홈쇼핑 업계 가구·인테리어 부문 매출에서 한샘이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한 만큼 업체들의 이 같은 결정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홈쇼핑에 납품하는 제조사들은 대부분 방송 기회를 더 얻고 싶어 매달리는 '을' 처지지만 한샘은 입장이 완전히 다르다. 한번 방송할 때마다 수십억원 매출은 기본이고 건당 주문액이 200만원을 웃도는 만큼 홈쇼핑 업계에선 실적 목표를 맞출 때 없어서는 안 될 상품이다.

실제로 주요 홈쇼핑 업체들이 편성하는 한샘 판매방송은 한 달 평균 5~6회에 달한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300~400회를 웃돈다. 한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한샘은 홈쇼핑 주말 방송 일정을 직접 배분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며 "가구·인테리어 방송 카테고리에서 차지하는 한샘 매출 비중이 평균 30~40%에 달하는 만큼 홈쇼핑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협력사"라고 귀띔했다.

홈쇼핑 업계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을 우려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샘 주방은 대체 브랜드가 없을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며 "당장 한 두 번은 대체 브랜드를 투입하겠지만 자칫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근본적인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송지유
    송지유 clio@mt.co.kr

    머니투데이 산업2부 송지유 차장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유통산업을 비롯해 패션, 뷰티 등 제조 브랜드 산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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