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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생산 접는 기업들… 수입품 점유율 사상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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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양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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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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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제조업 수입품 점유비율 33.3%로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아…국산은 4.0%, 수입은 11.8% 증가

한국서 생산 접는 기업들… 수입품 점유율 사상최고
# 메비우스와 카멜 등을 판매하는 일본계 담배회사 JTI는 지난 2분기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판매하는 담배를 KT&G 신탄진 공장에서 위탁 생산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전량 필리핀에서 생산해 한국에 수입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담배를 수입할 때는 관세율 40%가 적용된다. 필리핀 정부가 제공하는 면세 혜택과 낮은 인건비를 감안하면 높은 관세율을 감수하더라도 생산지를 옮기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제조업 공급품 가운데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이전 가속화 등으로 국내 제조업 기반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적신호'로 해석된다.

통계청은 10일 지난 3분기 전체 제조업 국내 공급품에서 수입품의 점유 비율이 33.3%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보다 0.5%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3분기 전체 제조업 국내 공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는데, 국산은 4.0% 증가한 데 비해 수입은 3배 가까운 1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품 비율이 상승한 데는 제조업체들의 생산기반 이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담배의 경우 JTI의 생산 이전으로 지난 3분기 수입 담배 점유 비율이 42.2%에 달했다. 점유율은 전분기에 비해 13.3%포인트, 전년 동기에 비해 26.1%포인트 상승했다.

섬유산업도 심각하다. 섬유산업의 수입 점유율은 지난 3분기 역대 최고치인 30.7%에 달했다. 전분기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확정되면서 섬유업체 경방이 공장 해외 이전 계획을 밝혔다가 거둬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경방은 이미 2013년 3월 필리핀에 1공장을 가동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2개 공장을 필리핀에서 운영하고 있다.

바이오업체 셀트리온도 최근 3공장을 국내에 지으려 했지만 국내 정치이슈에 민감한 해외 파트너들의 요청으로 해외에 짓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외국인 직접 투자 유입은 줄어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은 135억9000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감소했다.

한편 지난 3분기 자본재 공급이 전년 동기대비 21.9% 증가했다.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관련 장비 도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통계청 관계자가 밝혔다. 소비재 공급은 5.0% 증가했는데, 세부적으로 자동차 증가율이 9.6%에 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일부 국산 자동차 메이커들의 파업으로 공급이 부진했는데, 기저효과로 이번에 공급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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