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대, 반려동물 인식 설문조사

서울디지털대학교는 최근 20~60대 재학생 696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설문 결과 반려동물을 현재 기르고 있거나 기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66.1%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을 포함, 앞으로 반려동물을 기를 계획이 있는가하는 질문에는 48.4%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현재 기르고 있거나 과거에 길렀던 반려동물의 종류(중복응답)에 대해서는 개가 58.8%로 가장 많았다. 고양이도 19.1%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한 타인의 반려동물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는가하는 질문에는 77.2%가 있다고 대답했다.

불편함을 겪은 이유에 대해서는 위협적 행동이나 갑작스러운 접근이 32.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배설물 미처리(30.3%) ▲소음(14.1%) ▲알러지나 아토피 등 건강문제(6.5%) ▲동물이 싫거나 무서움(4.5%) ▲악취(3.2%)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는 위협적 행동(35.2%)을, 남성의 경우는 배설물 문제(32.6%)를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동물에 대한 공포로 불편함을 느낀다는 응답이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가장 지켜주었으면 하는 펫티켓으로는 깨끗한 배변처리가 37.1%로 1위를 차지했다. 맹견이나 입질 심한 개에 입마개 착용이 25.1%, 타인과 매너거리 유지가 15.4%, 짧은 목줄 착용 13.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로 인한 불편함과 인명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는 응답자 45.4%가 펫티켓 인식 교육이나 캠페인 강화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관리부실에 대한 민형사 처벌(21%)-과태료 대폭 인상(13.9%)-공동주택 반려동물 사육 금지(6.9%)-단속인력 강화나 파파라치 도입(5.6%)-출입제한 장소 확대(3.9%) 순이었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대부분 응답자는 주인의 인식 부족과 낮은 처벌 수준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디지털대 안병수 교수(무역물류학과)는 "반려동물 양육이 양적으로는 급격히 팽장했지만 질적으로는 다소 성숙하지 못해 반려동물 관련 사고가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반려동물 보호자에 대한 교육과 실효성 있는 법제도 마련 및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