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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금융, 은행-증권가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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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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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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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문제로 증권사 IB와 거래하는 항공사 줄어“

IB(투자은행)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항공기금융 시장에서 최근 은행권 투자 사례가 늘고 있다. 신용등급 이슈로 증권사 IB 투자가 주춤한 사이 은행이 선순위 대출 시장에 참여해 항공 리스사와 계약을 늘리고 있다.

항공기금융, 은행-증권가 '온도차'
13일 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항공기금융 시장에서 은행의 금융 주선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항공기금융은 금융회사가 비행기를 매입해 항공사에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아 투자 수익을 올리는 방식의 투자 기법이다.

은행권 중 항공기금융 투자가 가장 활발한 곳은 KEB하나은행이다. 지난 9월 KEB하나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로 항공기 임대시장 세계 3위 업체인 아발론(AVOLON)과 3억 달러(원화 3346억원) 규모의 포트폴리오 항공기 금융 주선을 완료했다. 이는 7대의 항공기를 매입해 주요 항공사에 임대하면서 운용 수익을 얻는 포트폴리오 방식 투자다.

우리은행 (14,800원 상승250 1.7%)도 아랍권은 물론 영국, 홍콩 등의 다양한 항공사와 금융 주선을 맺었으며 SBI저축은행은 20여 대의 항공기를 보유해 관련 사업으로 쏠쏠한 수익을 얻고 있다.

반면 증권업계의 항공기 금융 거래는 눈에 띄게 줄었다. 작년 연말 10대의 항공기 거래가 오갔다면 현재 1~2건의 거래도 성사되기 어려운 분위기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이처럼 은행과 증권사 간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는 까닭은 투자 구조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은행은 항공기금융에서 가장 안전한 선순위 대출에 참여하기 때문에 담보물의 안정성 만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일반 기업 대출심사와 마찬가지로 은행이 자체 평가를 통해 투자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선순위대출 시장에서 은행과 거래하는 항공사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위험성이 높은 메자닌(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이나 에쿼티(지분투자)에 투자하는 증권사의 경우 자체 투자 혹은 재매각에 나설 경우 사업 안정성 등을 고려한 신용등급이 필요한데 등급을 받을 수 있는 항공 리스사가 제한적이다. 그나마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중동계 항공사마저 최근 국교 단절 사태로 투자 심리가 악화돼 거래 성사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향후 공제회를 중심으로 등급에 상관 없이 메자닌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기관이 늘어야 항공기금융 시장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며 "거래 가능한 항공사가 확대되고 있는 선순위와 마찬가지로 메자닌 투자 역시 변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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