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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자" 뿌리친 연인에 휘발유 붓고 방화 살해…징역 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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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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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 11년째 거절당하자 앙심 품어 미리 준비한 휘발유 여성 몸에 뿌리고 불질러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헤어진 연인에게 재회를 요구하다가 끝내 거절당하자 여성의 온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심규홍)는 현존자동차방화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55)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피해여성 B씨(50)와 1년간 동거하다가 이별한 A씨는 이후 수차례 B씨를 찾아가 만나 달라고 요구했으나 끝내 거절당하자 B씨가 운전하던 버스 안에서 B씨에게 휘발유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질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005년부터 1년 동안 함께 동거하며 B씨와 연인관계를 이어오던 A씨는 이별 뒤 여러 차례 B씨를 찾아가 '대화를 하자'고 요구했다.

이미 마음이 돌아선 B씨로부터 11년에 걸쳐 거절당한 A씨는 결국 앙심을 품고 휘발유와 라이터를 준비한 뒤 B씨가 근무하던 버스차고지로 찾아갔다.

지난 3월25일 오후 4시44분쯤 서울 양천구의 한 버스회사 차고지로 찾아간 A씨는 B씨가 운전하던 버스의 승객이 모두 내리길 기다렸다가 버스로 들어가 B씨에게 '한 시간만 진지하게 대화를 하자'고 했다.

하지만 이 '마지막 권유'마저 거절당하자, A씨는 준비한 휘발유를 B씨의 전신에 쏟아부은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불길에 휩싸인 B씨는 전체 피부의 80%에 이르는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2주 뒤인 지난 4월7일 새벽 0시1분 끝내 패혈증 쇼크로 숨을 거뒀다.

A씨는 법정에서 "B씨에게 겁을 주려고 운전석 앞부분에 휘발유를 뿌렸을 뿐 불을 붙일 의도는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가 경찰 조사에서 '같이 죽으려고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고, 밀폐된 공간인 버스에 많은 양의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면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다는 가능성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살해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A씨는 헤어진 B씨가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죽이기 위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고, 잔혹한 범행수법으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등 죄질과 범정이 몹시 나쁘다"며 "또 A씨는 2회의 폭력범죄 집행유예를 포함하여 범죄전력이 20여회 달하고, 준강도미수죄의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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