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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치킨이나 튀겨?" 스타트업 청년들 '반전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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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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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2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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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이새암·서영욱·조준기 네키드윙즈 공동창업… "요식업도 혁신 아이디어 있으면 미래가치 평가"

네키드윙스는 올해 4월 서울 이태원 시장골목에서 문을 열었다. 왼쪽부터  서영욱 운영이사, 이새암 대표, 조준기 총괄셰프.
네키드윙스는 올해 4월 서울 이태원 시장골목에서 문을 열었다. 왼쪽부터 서영욱 운영이사, 이새암 대표, 조준기 총괄셰프.
"우버, 에어비앤비, 테슬라, 샤오미에만 혁신이 있는 게 아닙니다. 요식업도 방식을 달리하면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키드윙즈’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출신 청년이 모여 만든 닭날개 전문 치킨집이다. 스타트업 ‘베리타즈그룹’ 공동대표였던 이새암 대표(28)와 통번역서비스 ‘플리토’ 사업개발팀 매니저 출신 서영욱 운영이사(31), 요리사 출신 조준기 총괄셰프(28)가 공동창업했다. 이들은 ‘치킨집은 곧 무덤’이란 시장에 새로운 판을 짜보겠다며 올해 4월 도전장을 던졌다. 이 대표는 “치킨집 같은 흔한 요식업이나 전통적 제조업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만 있다면 스타트업으로 미래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게는 서울 이태원 시장골목 모퉁이에 차렸다. 메뉴는 소스를 입혀 튀겨낸 닭날개요리 ‘버펄로윙’뿐이다. 대신 닭날개에 입히는 소스가 클래식버팔로, 아시안칠리, 코리안글레이즈 등 11가지에 달한다.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차별화한 소스가 네키드윙즈의 경쟁력이다.

음식과 청년문화를 접목해 기존 요식업시장에 파란을 일으키는 게 이들의 목표다. 치킨집이지만 음식장사만 하는 게 목적은 아니라는 것이다. 조 셰프는 “음식만 팔고 마는 게 아니라 우리의 철학과 경험을 공유하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네키드윙즈는 크고 작은 여러 시도를 한다. 크라우드펀딩 등으로 자금을 모아 주변 가게와 연계해 개최하는 ‘골목파티’가 대표적이다. 이 행사엔 사진작가나 음악 DJ 등 재능기부자들도 참여, 문화와 음식을 공유한다. 연말엔 비영리단체와 골목파티 수익금을 기부하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다양한 시도가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도 늘었다. 첫 달 2000만원선이던 월매출은 지난달 4000만원 이상으로 뛰었다.

사실 이 대표는 창업 재수생이다. 첫 스타트업은 실패했다. 2015년에 선보인 가상비서 서비스 ‘킴비서’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채팅창에 문자를 보내면 출장에 필요한 숙소·비행기 예약 등을 비서처럼 대행하는 서비스였다. 유럽의 루프트한자이노베이션허브(LIH)로부터 초기투자도 받았다. 1년 가까이 서비스를 유지했지만 수익모델 개발에 실패해 고배를 마셨다. 그는 “지난 3년간 스타트업을 창업했다가 망해도 봤고 4~5년차 중간단계에 접어든 스타트업에서 직원으로 일도 해봤다”며 “그때와 업종은 다르지만 스스로가 재밌다고 느끼는 독창적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은 같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사업으로 성공하는 게 이들의 최종 목표는 아니다. 당분간 2호점을 내거나 가맹점을 확대할 계획도 없다. 네키드윙즈라는 브랜드 안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미 레드오션인 치킨시장에서도 새로운 ‘블루버블’을 만드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세대와 지역, 음식과 문화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계속 시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네키드윙스 서영욱 운영이사, 이새암 대표, 조준기 총괄셰프.
왼쪽부터 네키드윙스 서영욱 운영이사, 이새암 대표, 조준기 총괄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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