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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특사 김정은 만날까…북핵협상 실마리 찾을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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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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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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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쑹타오, 19일 김정은 접견 가능성…北 비핵화대화 의지 탐색·향후 정세 '가늠자'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왼쪽)이 17일 중국 공산당의 쑹타오 대외연락부 부장을 평양 만수대 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왼쪽)이 17일 중국 공산당의 쑹타오 대외연락부 부장을 평양 만수대 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북 특사가 방북해 북한의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나면서 북핵 협상에 활로가 모색될 지 주목된다. 북한은 60일 넘게 미사일 도발을 멈췄으나, 여전히 비핵화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어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많다.

시 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 중인 쑹타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장은 방북 첫날인 17일 최룡해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튿날 양측의 만남에 대해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려는 중국 당의 입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쑹 부장은 방북 둘째날인 18일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북한의 외교수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다. 조선중앙통신은 "회담에서 쌍방은 조선반도와 지역정세, 쌍무관계를 비롯한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측의 구체적인 의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북핵 관련 상호 입장을 교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이 당대당 차원에서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할 경우 최고지도자를 만나온 전례에 비춰봤을 때 쑹 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접견할 것으로 예상됐다. 쑹 부장이 오는 20일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져 방북 셋째날인 이날(19일)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쑹 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을 접견할 경우 간접적이나마 북·중 간 최고지도자의 만남이 성사되는 것이어서 한반도 정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목된다.

특히 북핵 문제의 중국 책임론을 거론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트위터에 "중국이 북한에 특사와 대표단을 보낸다. 큰 움직임이다. 우리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볼 것이다"라며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아프리카 30여개국 외교장관이 참석한 행사 연설에서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진정한 안보를 얻는 유일한 방법은 현재의 길을 포기하고 다른 미래에 대한 의미있는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북한에 대한 외교·경제적 압박을 주문하는 등 연일 대북 압박·대화를 병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아시아 순방 보고 연설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넘어간 것도 이번 북중 접촉 결과를 지켜보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중국 외교부는 당초 쑹 부장의 방북 주 목적이 당 대회 결과 설명과 양당, 양국 공통 관심사에 대한 의견 교환이라고 선을 그었음에도 중국의 대북 중재외교에 대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기대감이 계속되자 난색을 표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8일 논평에서 "쑹 부장의 방북에 과도한 기대를 갖지 말라. 쑹 부장은 마술사가 아니다"라며 부담감을 내비쳤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도 "한반도 상황을 완화하는 열쇠는 워싱턴과 평양의 손에 달려있다"며 "워싱턴은 북한에 대한 베이징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해왔다. 북한의 핵 계획은 쑹의 공식 안건은 아니며 중국과 북한의 관심을 끄는 한가지 문제"라고 강조했다.

중국 측의 주장과 같이 쑹 부장의 이번 당대당 차원의 방북이 북핵 문제 해결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많다. 북한이 비록 이례적으로 60일 가까이 미사일 도발을 멈췄으나 여전히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핵 포기 불가'와 '대북제재 무용론'을 설파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7일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이 종식되지 않는 한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며 비핵화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고 재확인했다.

다만 쑹 부장이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경우 북중관계를 중시하는 북한도 마냥 무시하기만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쑹 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경우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북한의 비핵화 협상 의지를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가 돼 미국의 향후 대북정책 등 향후 정세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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