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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수능도, 포항 수험생도 걱정"…수능 D-1 애타는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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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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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일주일 멈춰…수험생, 가족 모두 힘든 시간"
"자식도 자식이지만 포항 아이들도 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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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수험생 학부모들이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수험생 학부모들이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2일 오전 8시,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굳은 표정으로 기도를 올리는 학부모들이 눈에 띄었다.

비까지 내리는 추운 날씨에 봉은사 대웅전 내부도 제법 쌀쌀했지만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목도리, 털모자까지 착용하고 절을 올렸다. 두 눈을 질끈 감은 표정에서는 부모의 간절함이 묻어났다.

포항 지진 여파로 1주일 연기된 수능이 다시 코앞으로 다가왔다. 자녀의 수능 성적에 잠 못 이루는 학부모들에게는 걱정이 두배로 늘었다. 지진 때문이다.

수능 100일 전부터 고3 아들을 위해 꼬박꼬박 기도를 올렸다는 이모씨(53·여·광진구)는 이날도 어김없이 봉은사를 찾았다.

이씨는 "지진이 난 후 아이가 시험장에서 집중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었는데 연기가 됐다"며 "개인적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포항에 있는 수험생들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수능인데 제발 아무일 없이 모든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 치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내 자식도 자식이지만 다들 별탈 없이 시험 치르게 해달라고 기원했다"고 덧붙였다.

불탑 앞에서 합장하던 학부모 A씨(50)도 "고3 딸이 수능을 잘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내일 하루 모든 수험생이 지진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내일도 휴가 낸 남편과 절에 나와 기도를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도 학부모들의 정성어린 기도가 이어지고 있었다. 조계사 불탑 주변은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글귀가 꽂혀있는 화분이 가득했다.

기도회가 시작되지도 않은 이른 시간이었지만 조계사 대웅전에서는 학부모들이 말없이 연신 절을 올리고 있었다.

수능을 하루 앞둔 22일 수험생 학부모들이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찾아 불탑 앞에서 합장하고 있다. © News1
수능을 하루 앞둔 22일 수험생 학부모들이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찾아 불탑 앞에서 합장하고 있다. © News1

수험생 아들을 둔 한모씨(52·여)는 "지진으로 일주일이 멈춰버려 전국의 모든 수험생과 가족들에게 힘든 시간이었다"며 "특히 아이들은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까 하는 걱정에 매일매일을 기도하러 나온다"고 했다.

한씨는 "아들과 또래인 아이들 얼굴만 봐도 녹초가 된 것 같아 너무 안쓰럽고 속상하다"며 "1주일이란 시간을 힘들게 겪은 만큼 모든 수험생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한편 예비소집일인 이날 시험장을 찾은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얼굴에는 하나 같이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를 미리 찾은 이모씨(22)는 굳은 표정으로 고사장 안내 표지판을 몇 번이고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현역으로 군 복무 중인 이씨는 "수능이 연기되고 나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했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다행히 나는 시간이 더 주어져 좋았다"면서도 "포항 주변에 있는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안타까웠다. 내일 무사히 별 탈 없이 다들 시험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혼자 학교를 찾은 학부모 오현아씨(49·여)는 자녀의 수능을 걱정하면서도 "제일 걱정되는 건 또다시 지진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그런 일이 생기면 미룰 수도 없을 텐데"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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