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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달러에 주춤한 수출株 vs 되살아나는 내수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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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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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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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1090선 무너져, 코스피 이끌던 수출株 실적악화 우려에 '주춤'…"교역량 충분해 영향 제한" 분석도

弱달러에 주춤한 수출株 vs 되살아나는 내수株
원/달러 환율이 1090원선을 내주는 등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약달러(원화 강세)는 그동안 코스피 대세상승을 이끈 수출중심 대형주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출 대형주의 고점 확인으로 지수가 꺾일 것이란 '비관론'과 수출 업종에 쏠려있던 훈풍이 내수주로 번질 것이란 '긍정론'이 오가고 있다.

22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7원 하락한 1089.1원에 거래를 마쳤다. 3분기 말 1145.4원 대비 5% 가까이, 11월 들어 2.8% 하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갱신했다. 증권업계에선 1050원까지 하락 전망을 내놓는 등 당분간 원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 들어 꾸준한 환율하락이 이어지며 수출 대형주를 중심으로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원화 강세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업종은 정유를 비롯한 화학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가 상승 압박이 있고, 원가상승에 반해 제품 가격은 제자리에 머무는 등 시황이 악화됐다. 여기에 수출 수익성 악화·원유 재고평가 손실로 이어지는 약달러 현상이 덮쳤다.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 화학업종 지수는 전일 대비 1.28포인트 하락한 6021.84에 장을 마쳤다. 11월 초순 최고치 6178.45에 비해서 2.5% 빠진 수치다. 환율 하락세와 움직임을 같이했다. 환율 영향이 큰 SK이노베이션 (276,500원 상승500 -0.2%)S-OIL (79,900원 상승2100 2.7%) 등이 11월 초순 대비 7% 가까이 하락했다.

경쟁적으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며 지수를 끌어올린 삼성전자 (84,000원 보합0 0.0%)SK하이닉스 (137,000원 상승2500 -1.8%)도 각각 280만원, 9만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고점에 대한 부담감과 차익실현 수요와 더불어 달러 약세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 영향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지수를 끌어올린 수출 대형주가 주춤하고 있지만 코스피 지수는 여전히 강세다. 이날 증시에선 전일 대비 9.81포인트 오른 2540.51로 장을 마쳤다. 10월 이후 돌파한 2500선에 안착하며 꾸준히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대형주의 빈자리를 내수주가 채우며 지수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연초 주가에 찬물을 끼얹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정국이 해소국면에 접어들고 내수소비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식음료와 유통 등 내수주 회복세를 감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는 이달 들어 3% 남짓 상승하며 수출중심 업종 대비 선방했다. 이날 463.51로 장을 마친 유통업 지수 역시 9월 하순 400초반에 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IT(정보기술)을 중심으로 한 수출주에 몰려 있던 자금이 내수주로 퍼진다는 설명이 나온다.

종목별로는 CJ제일제당이 21일 신고가 41만7500원을 새로 쓰는 등 11월초 이후 14% 가량 올랐다. 농심과 대상, 동원 F&B도 등도 최근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영향으로 수출경쟁력 약화, 수출기업 실적 부진 등 논란이 심해질 것"이라며 "코스피 시장은 일시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원화 강세가 수출중심 대형주의 실적악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원화 강세가 수출주 실적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맞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수요가 강한 만큼 악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제품가격과 이익이 줄어들어도 물량이 많은 만큼 실적하락을 저지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화 강세가 있지만 교역량이 증가하고 있어 절대적인 물량이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며 "올해 수출성장세를 재현하기 어렵지만 2018년에도 수출중심 업종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교역확대와 대(對)중국 수출 회복 등 호재로 수출 경기 둔화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원화 추가 절상 기대감 등에 기댄 외국인 자금 추가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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